억지로 되게 하려는 사람 vs 되는 것을 하는 사람

사람과 사람 이야기 3

by 웅사이다

예전 일이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 일을 주변에서 알아주지 않아 속상한 일이 있었다. 반드시 되어야 하는 것인데, 왜 안 되는 것인지 고민하면서 되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힘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상에는 쉽게 되는 것이 있고 쉽게 되지 않는 것이 있다. 흔히 창업과 발명이라면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현실은 그와 다르다.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 그것이 될만한 일인 것이다. 창업자의 노력과 힘이 들어가지 않은 일이 없다. 하지만 제품은 누가 옆에서 강요해서 쓰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알아서 쓸 뿐이다. 곡식이 자랄만한 땅에 씨앗을 뿌렸더니 알아서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에 있어서 사람의 역할을 너무 크게 생각하는 것은 괴로움을 만든다.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더 극적이며, 그 사람의 역할이 도드라져 보인다. 만약 저절로 될 일이었다면, 나의 역할은 무엇이고 나의 노력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이 안에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고자 하는 부르짖음이 있다.


욕심을 버리고 세상을 바라보면, 당장에라도 될 일이 있다. 집에 있는 쓰레기를 버리면 집 안에 냄새가 사라져서 쾌적해지며,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진다. 세상은 특정한 변화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 자아를 벗어나서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안 되는 것을 되게 만드는 영웅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저 되는 일을 즐겁게 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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