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게 보는 사람 vs 가볍게 보는 사람

사람과 사람 이야기 5

by 웅사이다

삶과 죽음, 전쟁과 평화, 종교와 정치, 성공과 실패.


세상에는 무거워 보이는 것이 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가벼울 수 있겠는가.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가볍겠는가. 하지만 그 대상을 더 무겁게 보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 죽음은 한없이 무거웠다. 그 무게가 나를 계속 끌어당겨왔다. 죽음은 나를 더 무겁게 만들었고, 나는 죽음을 무겁게 바라봤다.


무거워 보이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무겁지 않다. 삶이 끝난다는 사실이 특별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다 경험하는 일이다. 반대로 가벼워 보이는 것은 생각보다 가볍지 않다. 노는 것은 가벼이 여겨질 때가 많다. 하지만 마음 편히 놀 수 있는 어른은 드물다. 논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우며, 중요하고, 무게가 있다.


이야기들은 우리의 생각을 극적으로 만든다. 삶을 극도로 행복한 순간들과 극도로 불행한 순간들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다. 드라마는 극적이기에 재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존재할 뿐이다. 인생은 생각하는 것만큼 무겁지 않고, 또 생각만큼 가볍게 않다.


이를 아는 사람에게는 가족에게 한 번 웃어주는 것이 국가 간 전쟁의 승리만큼 중요하고, 인생의 큰 실패가 놀다가 살짝 다친 것처럼 사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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