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이야기 6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거라”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던 이야기다. 소소한 꿈보다는 세상을 바꿀 큰 꿈을 이야기할 때 어른들이 좋아한다. ‘이 아이는 큰 사람이 될 거야!‘라는 칭찬을 들으면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보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큰 일을 하는 미래를 꿈꾸게 된다.
그래서일까. 큰 규모의 조직에서 많은 사람들 위에 올라서려고 노력한다. 일에는 경중이 있고, 크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것 같지 않으면 ‘나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라고 생각하곤 한다.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일, 어려운 일을 해야 어렸을 때 어른들 칭찬을 받을 때처럼 큰 사람이 된 것 같다.
사람의 평가와 관련 없이 일은 존재한다. 또한 세상을 바꿨다고 한 일의 시작은 작은 변화인 경우가 많다. 세상은 사람보다 크고, 우리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다. 큰 일을 한다고 하는 사람은 바다에서 부는 바람으로 항해를 하며 자신이 배를 앞으로 나가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같다.
큰 일을 하려는 사람은 일을 선택함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다. 그 개념에서 벗어난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괜찮다. 그의 마음속에는 일과 일 사이에 위아래가 없고 크다 작다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큰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