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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정용하 Apr 16. 2019

조셉 미첼리
<스타벅스 웨이> 리뷰

책리뷰



“스타벅스가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성장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 한 권에 스타벅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스타벅스가 어떤 가치를 내세우고, 어떻게 세계 시장에 발을 내딛었는지, 또 세계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았는지, 이 책은 세세하게 적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보면 스타벅스가 왜 업계 일인자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알 수 있다.” -2019년 2월 25일 출간한 조셉 미첼리의 <스타벅스 웨이> 추천사.          





① <스타벅스 웨이>는 어떤 책?

# 스타벅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책.     



<스타벅스 웨이>는 스타벅스가 어떤 원칙을 가지고 세계 시장에 뛰어드는지 잘 드러나 있는 책이에요. 브랜딩 관점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죠. 이 한 권의 책만 읽어도 스타벅스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세세하게 다루고 있어요.     



브랜딩을 가장 잘하는 기업을 꼽으라 하면, 국내에서는 단연 ‘배달의 민족’을 들 수 있어요. (그 관련해서는 <배민다움_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에 잘 나와 있어요. 그 책리뷰도 공유토록 할게요.)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넓혀 보면 최근엔 스타벅스가 가장 돋보이죠. 스타벅스만의 가치가 어느새 우리 일상 속에 뿌리 깊게 내려앉았어요. 이제 전국 어딜 가도 스타벅스를 볼 수 있고 (요즘엔 심지어 길 건너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또 어딜 가나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 풍경을 볼 수 있죠.      







그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스타벅스만의 브랜딩이 통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은 그것에 관해 세세하게 다루고 있죠.     



책의 세부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은 스타벅스가 내세우는 다섯 가지 원칙에 따라 정리하고 있어요. 그 원칙은 아래와 같아요.     



제1원칙 음미하고 고양하라

제2원칙 사랑받기를 사랑하라

제3원칙 공통 기반을 향해 나아가라

제4원칙 연결을 활성화하라

제5원칙 전통을 간직하면서 전통에 도전하라     



위 원칙에 따라 세부 내용이 정리돼 있어요. 중간 중간 스타벅스 회장 하워드 슐츠나 여러 파트너의 말을 빌려가며 이야기하고 있죠. 그들의 입을 통해 스타벅스의 실제 운영 방식을 들어볼 수 있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돼요.   


       



② <스타벅스 웨이> 좋았던 점

# 스타벅스의 성공 비결을 들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의 성공 비결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왜 스타벅스가 이토록 사랑받는지 궁금했거든요. 읽어 보니까 확실히 스타벅스가 성공할 만했죠.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에 강점이 있었어요.     



바로 본질이에요. 카페라면 당연히 커피의 맛이 뛰어나야겠죠. 그것이 가장 첫 번째 기능이에요. 그런데 스타벅스는 크게 성장하면서도 기본 기능을 놓치지 않았어요. 더욱 더 커피 맛에 신경을 썼죠. 그 원칙이 스타벅스를 성공으로 이끈 것이 아닌가 싶어요. 다른 것들은 사실 다 부수적인 것이죠.     



이 부분은 직전에 읽었던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와 일치하는 부분인데요. 기본 기능(본질)에 집중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조건인 셈이에요. 돈만 벌려고 뛰어든다면 실패한다는 방증이기도 하죠. 제가 느끼기엔 이 책과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가 비슷하다고 여겨지는데, 전달력에 있어서는 <시골 카페에서 경영을 찾다>가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책도 리뷰 남겨놓을게요.        







③ <스타벅스 웨이> 아쉬웠던 점

# 의도는 좋았으나 조금 과했던 책.     



이 책의 아쉬운 점은 꽤 많았어요.     



우선 가독성이 떨어졌어요. 비슷한 내용이 많았고, 설명하려 드는 경향이 컸죠. 너무 많은 것을 전하려는 욕심도 있었던 것 같아요. 간결하게 정리해주면 이해하기 더 쉬웠을 것 같은데, 이것저것 다 설명하려 드니까 집중력이 점점 떨어졌죠.      



그리고 ‘스타벅스 찬양’에 가까웠어요. 스타벅스가 잘하는 것은 충분히 알겠는데, 그게 조금 과하지 않았나 싶어요. 마치 지상 최고의 양심 기업, 인간적인 기업처럼 포장돼 있어요. 분명 실상은 그 정도 아닐 텐데 말이죠. 사실적으로 그렸다기보다 찬양하기 급급했던 것 같아요.      



너무 많은 인물이 등장해요. 미국 도서에서 흔히 느껴지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의 말을 많이 빌려 쓴다는 것이에요. 자신의 생각을 전하기보다 주로 타인의 이야기를 빌려가며 주장을 전개해요. 그것이 설득력 있으면 모르겠는데, 저의 경우 오히려 가독성의 해만 될 뿐, 그다지 도움이 된다고 생각 들지 않아요. 그냥 핵심에서 벗어난 'TMI'처럼 느껴지죠. 이번 책에서도 별로 듣고 싶지 않은 과한 정보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끝까지 읽기가 어려웠어요. 사실 끝에 30페이지 남기고 덮어버렸죠. 더 이상 도움을 얻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어요. 집중도 안 되는데 붙들고 있는 것이 무의미해 보였죠. 제겐 그냥 의도는 좋았으나 조금 과했던 책이었어요.          




④ <스타벅스 웨이> 속 좋은 구절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의 본질은 우리가 반복해서 하는 행동이다. 훌륭하다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 낳은 결과다.” p50




2019.04.16.

작가 정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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