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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까만 밤
나는 내가 미워집니다
빛나지 않아도 보고 있겠다던
약속은 이미 구름 속에 가리었습니다
여전히 반짝이고 있는 당신을 보고 싶지만
나의 눈 빛은 그대에겐
다가갈 수 없는 빛 인가 봅니다.
가끔은 그대의 빛줄기 내게 찾아오지만
그 뒤의 그림자는 항상 나를 따라옵니다
얼마 전까지도 선명했던 것들이었습니다
분명히 다짐했던 것들이었습니다
가까이 다가 갈수록
짙어지는 나의 눈 속 안개는
걷힐 줄 모르는가 봅니다
오늘 밤에도
나는 내가 밉습니다
2014년 10월 13일
이곳은 여러 곡식을 쌓아 두는 노루의 곡식창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