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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루 Jun 24. 2020

플라타너스


플라타너스야


플라타너스야


가을의 차가운 바람은


너의 한숨과 같구나


겨울의 벌거벗은 


앙상한 몸뚱이


이른 봄의 푸른 순


한 여름의 신록


다신


가을의 문턱에서


차가운 바람은


너의 한숨과 같구나


무거워진 너의 몸이


녹슬고, 녹이 슬어


붉어져 녹아내린다


이젠 다시 돌아가야 할 때


플라이트 플라타너스


이름처럼 흩어진다.  


2014년 10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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