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낙엽
가을 시
by
보름달
Nov 7. 2023
충분하던 양분을 줄기에게 빼앗기고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노랗게 질리고 빨갛게 질식하다
끝내는 떨어지고 만다.
떨어진 것도 슬픈데 이리저리 밟히다
끝내는 온몸이 으스러지고 갈기갈기 찢어져
까맣게 타버린다.
힘겹게 매달려 있는 낙엽들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사람들.
절규하며 떨어지는 낙엽들 앞에
웃으며 함께 사진 찍는 사람들.
표면적인 것만을 보는 사람들.
아름다움 속의 절규
화려함 속의 고독
모든 것들의 이면
keyword
낙엽
가을
시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보름달
나의 기록
구독자
6
구독
작가의 이전글
가을 야구에 빠지다
토끼와 표범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