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 좋은 하눌타리 되지 않기

by 제노도아

웅숭깊은 사람은 작은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되룽거리는 사람은 진실한 벗이 없고,

해찰하는 사람은 핑계가 많다.

그동안 크고 작게 겪어온,

삶의 알찬 경험이다.


유독 칭찬에 후한 친구가 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칭찬하며 시작한다.

그 친구와 만나기로 하면 먼발치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이 있고,

그 말이 회자되듯이 칭찬은 많이 할수록 좋다.

강아지나 고양이, 나무나 꽃, 자연뿐 아니라 모든 것에 그런 듯하다.


하는 일과 구태여 잇지 않아도 될 모임에는

솔금솔금 안 나가게 되었다.

요란한 빈 수레 같은 이들이 드나들기도 했는데,

사람을 잘 믿는 게 장점이며 단점인 내겐 부담스러웠다.

당연시하는 험담도 힘들었다.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니 혼자의 시간이 외롭지 않고,

창밖 하늘만 보고도 편안한 시간이 흐른다.


허울 좋은 하눌타리,

속 빈 강정처럼 지내지 않기 위해

이 나이 즈음에도 노력해야 할 일들이 많다.

무심히 지나쳤던 것들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도 돌볼 시간이 필요하다.

내실을 단단하게 다지며,

주어진 날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하늘이 참 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