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 #55
Lisbon, Portugal
Day 53.
Saturday, July 18
눈을 뜨니 8시 반이 넘었다. 잘 적응해서 그런가 조용해서 그런가 너무 잘 잤다. 숙박 요금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어 샤워하고 주방으로 가니 아직은 한산했다. 커피와 꼴라까오, 우유와 시리얼, 식빵, 치즈와 초코잼 그리고 천도복숭아도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먹고 싶었던 식빵이었지만 파띠마에서 포르투갈 빵에 너무 심취했던 탓인지 아님 이미 현지 빵 가격을 파악한 후라 그런지 둥근 빵이 있을 줄 알았다. 미니 크로와상 모양의 달달한 빵과 꼬마 머핀은 한 개씩 먹으니 질려서 몇 개 없는 천도복숭아부터 먹었다.
주방을 둘러보니 벽에 00:30부터는 조용히 하라는 공지가 있었다. 그래서 그렇게 떠들던 사람들이 자정이 되니 조용했었나 보다. 이른 아침에도 체크인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자기가 먹은 접시와 포크는 개별 설거지를 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별도의 씽크볼에 그냥 놔두고 가는 사람이 많았다.
배가 부르니 나가기가 싫어졌다. 새끼발톱은 떨어질 듯이 덜렁거리는데 뿌리 쪽이 붙어있어 당장 제거하기는 힘들었다. 왼쪽 발가락들은 아직도 감각이 돌아오지 않았다. 까미노 후유증은 언제까지일까. 내 기억 속에서는 서서히 지워지고 있었다.
마냥 숙소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 룸 클리닝 타임에 침대를 비워야 한다는 규칙은 없었지만 주요 명소에서의 인증샷은 남겨야 하지 않나 싶어 등산화로 갈아 신고 10시쯤 호스텔을 나섰다.
오늘은 알파마 지구를 돌아보기로 했다. 어제저녁에 시도하다 그만두었던 28번 트램길 여행. 28번 트램이 리스본 알파마 지구의 주요 명소를 거쳐간다. 트램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먼저 리스본 대성당이 나타나는데 커다란 정문이 인상적이다. 어제는 굳게 닫혀있었는데 오늘은 문이 열려있어 들어가니 미사 중이라 조용히 참여했다.
Igreja de Santa Maria Maior de Lisboa, 리스본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교회의 대성당으로 현재 리스본 대주교좌가 자리 잡고 있다. 1147년 공사를 시작한 이래 수차례에 걸쳐 수정이 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지진에도 견뎌냈다. 오늘날 리스본 대성당은 고딕, 로마네스크 양식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형태를 하고 있으며 1895년에 착공되어 1903년에 완공되었다.
골목길 자체가 예술이라 굳이 트램을 타고 오를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 길이었다. 트램을 탔더라도 구경하고 싶은 곳이 이내 나타나 금방 내리고 싶어 질 것 같았다.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트램을 타고 출발지에서 종착지까지 왕복하며 경치만 구경해도 좋을 것 같았다. 걷다 보니 루치아 전망대가 나와서 감탄하며 열심히 구경했고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났는데 뽀르따 두 솔 전망대의 풍경이야말로 환상이었다. 사방 어디를 찍더라도 엽서에서나 볼 듯한 풍경이었다. 떠나기 싫어 한참을 멍 때리고 있었다.
상조르제 성까지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걸어서 둘러보는 게 너무 좋았다. 돌을 박아 넣은 길이라 등산화가 좋긴 한데 스페인에 비해 포르투갈이 좀 더 습한 모양이다. 뜨거운 스페인에서도 등산화가 덥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여기선 발이 너무 더웠다.
Castelo de São Jorge, 상 조르즈 성은 성벽에 둘러싸인 사각형의 요새의 모습이다. 왕궁 유적은 주요 문 근처에 있어 일부 벽과 재건된 카사 오기발의 방이 남아있다. 가장 높은 요새 부분의 북서쪽에는 중세의 성이 있었다. 만약 요새를 공격하면 성이 마지막 강력한 저항의 장소였다.
기념품 샵 구경도 재미있었는데 토요일이라 상 비센트 데 포라 수도원 옆길로 벼룩시장이 들어서 있어서 한참을 구경했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었지만 테이블 보나 레이스 커튼은 너무 예뻐서 구입할 뻔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왔다면 양손 가득 사 가지고 갔을지도 모른다. 충동구매를 간신히 억누르고 수도원 성당에 잠시 앉아 쉬다가 캔들을 사서 불을 켰다. 지금 이 시점에선 바랄 것도, 더 원할 것도 없었다. 이 시간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두 달간의 시간은 그저 추억이 되고 있었다.
Mosteiro de São Vicente de Fora, 상 비센트 드 포라 수도원은 리스본의 알파마 지구에 위치한 수도원이자 교회당이다. 17세기에 건립된 포르투갈의 매너리즘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로서 포르투갈 브라간사가의 군주들의 영묘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1147년 포르투갈의 초대 국왕인 아폰수 1세가 아우구스티노 수도회를 위한 수도원을 건립했다. 리스본을 둘러싸고 있던 성벽 밖에 건립된 로마네스크 건축 양식을 띤 수도원은 중세 포르투갈에서 중요한 수도원으로 여겨졌다. 12세기에는 이슬람교 세력이 지배하고 있던 알가르브로부터 리스본을 탈환한 기독교 군대가 리스본의 수호성인인 사라고사의 성 비센테에게 봉헌했다.
현재의 건축물은 1580년 포르투갈 왕위 계승 위기를 계기로 포르투갈의 국왕으로 즉위한 스페인의 펠리페 2세 국왕에 의해 재건되었다. 1582년부터 1629년 사이에 수도원 부속 교회가 건설되었지만 그 외의 수도원 건물들은 18세기에 준공되었다. 교회의 실내 장식은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신자였던 필리포 테르치(Filippo Terzi) 또는 스페인 출신의 후안 데 에레라(Juan de Herrera)가 고안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회의 장식 계획은 레오나르도 투리아노(Leonardo Turriano), 발타자르 알바르스(Baltazar Álvares), 페드루 누느스 티노쿠(Pedro Nunes Tinoco), 주앙 누느스 티노쿠(João Nunes Tinoco)에 의해 진행되었다. 르네상스 후기 양식을 띤 교회의 파사드는 발타자르 알바르스(Baltazar Álvares)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매너리즘 양식을 띠고 있다. 파사드는 틈새 부분에 놓인 여러 개의 성인 조각상, 2개의 탑의 측면 부분을 연결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을 띤 아름다운 제단은 18세기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조각가인 조아킹 마샤두 드 카스트루(Joaquim Machado de Castro)에 의해 완성되었다. 입구의 내부는 18세기에 완성되었는데 파란색, 하얀색 타일로 장식되어 있다. 타일에는 1147년에 일어난 리스본 포위전 등 수도원의 역사를 그리고 있다. 방의 천장에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은 이탈리아의 화가인 빈첸초 바카렐리(Vincenzo Baccarelli)에 의해 완성되었다. 1834년 포르투갈의 수도원들이 폐쇄되면서 수도원은 리스본 대주교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다. 페르난두 2세 국왕은 수도사들이 사용하던 옛 식당을 브라간사가의 왕, 여왕의 묘소로 개조하는 한편 성당에 있던 예배당을 영묘로 개조했다. 이스트렐라 대성당에 안치된 마리아 1세 국왕, 1972년 브라질의 황제로서 상파울루 독립 기념비에 이장된 페드루 1세(포르투갈의 페드루 4세 국왕)을 제외한 브라간사가의 모든 군주들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다.
그라사 전망대에도 갔으나 너무 멋진 전망대를 거쳐와서인지 금방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길 가의 건물들도 다 유명한 건축물 같았다.
두시쯤 호스텔로 돌아왔다. 양말이 땀으로 젖어있었다. 슬리퍼를 신고 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돌을 박아 넣은 리스본의 길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았다.
샐러드와 빵으로 점심을 먹었다. 샐러드를 사러 다시 나갔다. 삥구 도스로 가서 장을 보면서 포르투갈의 명물 Pastel de Nata를 샀다. 호시우 광장을 거쳐 북쪽 리베르다드 지구까지 걸었다.
Avenida da Liberdade는 포르투갈 리스본 중심부의 중요한 거리로 유럽에서 가장 비싼 쇼핑 거리 중 하나로 유명하다. 명품 거리라 그런지 잘 정비되어 있고 조금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리스본은 몇 블록마다 광장이 있었는데 광장마다 특색 있는 분수와 동상들이 반겨서 길을 잃을 것 같지 않았다.
폼발 광장은 리스본 도시에서 중요한 원형 교차로로 Avenida da Liberdade와 Eduardo VII Park 사이에 있으며 Coração de Jesus의 이전 본당과 Santo António의 4 분의 1에 있다.
돌아오는 길에 호시우 광장의 스타벅스에서 시티 데미타세 세트를 구입했다.
20시쯤 돌아와서 씻고 빨래를 하는데 룸에 딸린 작은 발코니에서 빨래를 널다가 옷핀 하나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처음으로 무언가 잃어버렸다. 찾아보기는 하겠지만 버프처럼 다시 찾지는 못할 것 같았다.
Leste de Lisboa
●Alfama
-Sé Patriarcal de Lisboa (Sé Catedral)
-Miradouro de Santa Luzia
-Igreja de Santa Luzia
-Miradouro de Santa Catarina
-Miradouro das Portas do Sol
-Miradouro de São Pedro de Alcântara
-Castelo de Sao Jorge 7.5€
-Mosteiro de São Vicente de Fora
-Igreja de Santa Engrácia 2€
-National Pantheon
-Miradouro da Graca
Norte de Lisboa
●Liberdad
-Avenida da Liberdade
-Praça Marquês de Pombal
Vistas de Lisboa Hostel -15.99€
Candle, Mosteiro de São Vicente de Fora -0.40€
Pastel de Nata Un -0.39×6=2.34€
Mist cafe 200g 1.95>-1.47€
Salada Camponês 250g 1.79>-1.14€
Cevada Delta cafe 250g -0.62€
Piripiri margao grai 41g -0.58€
Starbucks Demitasse -8.20€
천도복숭아, 꼬마 머핀, 식빵, 치즈, 꼴라까오, 커피 샐러드, 크림치즈 빵, 맥주, 요거트, 치즈, 복숭아 에그타르트, 아이스티, 초코칩 쿠키
Cozinha
Geladeira
WIFI
Supermercado Pingo Do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