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1일 1 생각 시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

by 도르유

기술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생활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지만 현대인들은 여전히 바쁘게 살아간다. 무언가를 보고 듣고 움직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하루 종일 끊임없는 인풋(input)을 받고 있고 그 속에서 살아남기 바쁘다. 1분 1초가 아쉽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는 것이 일상이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고 운동을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며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으로 무언가를 보고 있다. 그야말로 '멀티 인생'이다.


그러다 보니 온전히 집중하여 생각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TV를 보며 멍 때리는 것은 생각하는 시간이 아니다. 생각이 멈춰있는 상태일 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로지 내 생각에만 집중하는 시간이 하루 중 얼마나 있을까. 자려고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아 갖가지 생각이 다 떠오르는 시간 정도?


나에게는 나만의 '생각 시간'이 있다. 하루에 한 번씩, 매일 하는 일이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그래서 온전히 내 생각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바로 '샤워'하는 시간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샤워를 하다 보면 그날 있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며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반성하게 된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정리되고 뒤죽박죽이었던 생각들을 몇 줄의 문장들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 사이 새로운 글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작은 깨달음까지 얻기도 한다. 지금 이 글도 샤워를 하다가 떠오른 생각의 흐름에서 나오게 된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 시간'이 되는 때는 모두 다를 것이다. 걷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명상을 하는 시간,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다. 정신없이 바쁜 하루 속에서 자신만의 '생각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온전히 나에게, 나의 생각과 감정에 집중하는 시간을 내어보는 것이다. 그저 스쳐가는 듯했던 하루가 조금은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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