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최근 모든 방송에서 하차를 하고 한국을 떠나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 가수 윤종신. 월간 윤종신을 끊임없이 발매하여 10주년이 되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라디오스타를 무려 12년 동안, 단 한 번도 펑크 내지 않고 출연해왔다는 사실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방송에서 어떤 논란이 있어도, MC가 계속해서 교체되는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라디오스타의 중심을 잡아주었던 사람이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어떤 일을 멈추지 않고 10년, 12년 동안 꾸준하게 해 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잠시라도 멈추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아무리 좋아하던 일도 업이 되고 돈과 관련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좋아하는 일이 아니게 된다던데. 그렇게 지속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2020년이 밝은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새해 세운 목표들을 다시 돌아봤다. 매일 체크하겠다고 결심한 작은 목표들조차 언젠가부터 흐지부지되어 하루 건너 하루 하거나 아예 계획 속에서 사라진 것들이 되어버렸다. 이 일들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일까. 하고 싶고,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왜 시작조차 하지 못할까. 올해 중에 시작이라도 해볼 수 있으려나.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잘하기 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있다.
무슨 일이든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해야 한다.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알고만 있으면 끝인가. 알고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지속하는 힘이 필요하다. 어디서 그런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아직 찾고 있는 중이다. 이 일을 계속 함으로써 이루고 싶은 목표도 있고 앞으로 기대하는 모습도 분명 존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100퍼센트의 힘이 주어지지 않는다. 동기? 목표? 의지? 청사진? 다 조금씩은 갖추고 있지만 무거운 내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욕심은 점점 더 커져만 가는데 지속하게 만드는 힘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가수 윤종신을 만나게 되면 가장 먼저 물어보고 싶다. 당신의 지속하는 힘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