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친구들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왠지 모를 허무함과 공허함을 느낀 적이 있다. 분명히 만날 때는 즐거웠던 것 같은데 에너지를 얻기보단 에너지가 빠져나간 느낌이 들면서 지친 상태로 집에 들어갔었다.
이번 주는 유독 약속이 많이 잡혀서 4일 연속 10시에 집에 들어왔다. 내일도 약속이 잡혀있다. 그런데도 그렇게 힘들거나 피곤하지 않다. 만나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만남에 회의감을 느끼거나 허무한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들이 많아 다행이다.
사람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 받고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사람 덕분에 에너지를 얻고 위로받으며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사람 때문인 날도, 사람 덕분인 날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능하면 사람 덕분인 날들로 매일이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