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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밖에 없는 아들 안드레아 생일에...

by 여니

어제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 안드레아 생일입니다.
생일을 맞아 안드레아에게 글이 나가는 방향으로 그냥 써내려 갔고 그렇게 그냥 보냈습니다.

축하한다. 그리고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

덧)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당시 아이 재우고 혼자 거실에서 있을 때 띠리리 하고 문 열고 들어 오신 분. 안드레아 도우미? 아주머니.
"아주머니 나 한 번만 안아줄래요?"
다 아시는 듯 한마디 말없이 나를 꼬옥 안아주셨다.
난 그때까지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다 아주머니 품에서 울었다.

안드레아 친할머니는 골프에 바쁘셨고 외할머니는 몇 주 있다가 캐나다로 돌아갔기에 입에 무는 꼭지? 젖병. 빨대병에서 컵으로 바꾸는 것. 배변훈련까지 난 모두 그분께 배웠다.

나도 안드레아도 조용한 성격인데
아주머니가 "@@야~" 하고 그 낭랑한 사투리로 들어오시면 집안의 분위기가 바뀌었다. 낯가림 심한 아이를 가끔 오시는 아주머니와 난 거의 매일 차를 놓고 마을버스와 전철을 아무 이유 없이 타면서 세상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직접 느끼게 했다.
노력의 끝은 있다더니 하도 울어서 폐끼 치는 게 싫어서 짐보리를 중간에 그만두고 그리 하다가, 나중에 또 유치원에서 다 만나게 되더라.
그때 다른 엄마들이 하나같이 했던 말.. " 얘 그때 @@ 맞아요? 우와 너무 달라졌어요.^ 그 이후로 영국신사로 통했다.

내겐 소중한 인연 그 아주머니, 띠동갑 언니분.. 2년 전까지 연락했었는데...
삶이 더 어려워지니 소원해졌다. 건강하게 잘 계시길 바라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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