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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Mar 15. 2019

“어서 오세요” 대신 “안녕하세요”가 튀어나왔다

퇴사하고 글쓰기 #1일1글쓰기

일기장 같은 블로그에 일기를 쓴다. 요즘 아기 어린이집 알아보고 적응하느라 쓸 시간도 마음도 없었다. 글쓰기 퇴고도 해야 하는데 코멘트를 마주 하는 일이 어렵다. 쓰거나 무언가 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부여잡고 하나의 키워드로 간략하게 하루를 써 내려갔다.


별 거 없는 하루다. 안물안궁 상태. 어제도 카페에서 일하다가 손님에게 “안녕하세요”라는 실수를 했다. “어서 오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퇴근할 때가 되니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브라질 원두에 꽂혀서 그걸 찾아다니는 손님이었다. 브라질 원두를 맛있게 마셔본 경험이 없어서 신기했다. 맛있는 브라질 원두는 먹었을 때 바디감, 단맛, 신맛 등 다채로운 맛을 맛보게 한다고 브라질 살다온 루이스아저씨가 그랬다(남편 루이스랑 영어이름이 꼭 같다).


맛있는 와인은 칠레와 이탈리아산 그리고 도수는 14도를 마셔야 제대로라고 했다. 나는 술을 안 하고 못하는 사람인데 일장연설을 들었다. 나중에 크게 가게를 하면 와인이랑 커피랑 팔면 돈이 많이 벌릴 것만 같다.


카페에서 가족으로 같이 일해서 내 월급으로 250만 원을 가져간다면 나는 다른 일을 알아보지 않을 것이다. 회사 다닐 때보다 더 많이 받고, 자유로운 출퇴근은 가족기업의 장점이라 꼽겠다.


하지만 현실은 무급에 가까운 점심 한 끼 9천 원이라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한다. 커피를 팔아서 250만 원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돈 벌고 싶다.


충무로에 어느 카페는 장사해서 건물도 사고 확장도 했다고 배 아픈 소리를 들었다. 회사를 나와서도 나는 이렇게 잘 살고 돈도 번다고 말하고 싶다. 다른 일을 알아보며 빌빌 거리는 모습은 정말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는다.


[저는 쓰는 삶을 지속하고 싶어요. 제 글의 소중한 독자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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