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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Jan 22. 2020

알아야 는다, 젠더이슈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이민경 작가의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을 읽곤 그가 쓴 책을 거꾸로 읽는 중이다. 현실을 담아내는 날카로움이 번뜩여서 좋았다. 강남역 살인사건이 왜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시작이 되었는지 명확히 더 알 수 있어서 정리가 됐다. 사회와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글쓰기란 이런 것이겠지. 젠더 주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입문서.


말은 해야 는다

여성이 지금 사회가 살 만하다고 말하는 경우와 남성이 지금 사회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는 건 의미가 좀 다릅니다. 열정페이를 받던 인턴이 이대로도 괜찮다고 말하는 건 자기위안이거나 더 불이익을 볼까 두렵고나 실제로 급여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겠지만, 고용주가 이대로 괜찮다고 말하는 건 자기 이익에 기반한 정당화니까요.

가부장제는 경제권을 독점하고 여성과 달리 군대갈 자격이 되는 남성의 우월성을 토대로 작동합니다.

가부장제 사회가 남성에게 부과하는 압박을 여성에 대한 분노로 해소하는 이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이들에겐 가부장제로 인해 자신들이 누리는 특권은 체감되지 않고 자신들이 짊어진 책임만이 막중합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이 일이 알려지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있을 때만 생긴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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