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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Feb 01. 2020

풋! 보이도록 만들어줄게요

i에게

세희가 시집을 빌려줬다.  읽는 20! 그는 귀엽다. 나는 30대이고 그는 20대인데 말이 통해서 신기했다.  앞에선 내가 착한 언니 아니 사람이 된다.


시가 좋은 이유는 보이지 않는 생각을 언어로 보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좋았던 시는 “밀고였다. 카레 이야기로 시작해서  만든 카레로 마무리하는 스킬에 심쿵했다. 평소에 내가 카레를  만들어 먹어서  시가  와 닿았던 듯싶다. 


시에서 사용하는 언어유희도 재미있다. 읽다 보면 풋하고 웃음이 난다. 찰떡같은 은유와 비유들은 매력적인 사람 같단 생각도 든다. 오늘 저녁은 () 카레다!


아픈 부위에 티스푼을 찔러 넣어 한숟갈 퍼먹는 푸딩처럼 

아름다움이 간식이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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