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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Apr 28. 2021

5문장으로 근황 쓰기

프로젝트 <하루 5문장 쓰기>참여 중입니다


감응의 글쓰기 후속 모임에서 <하루 5문장 쓰기>를 참여하고 있어요. 이제 딱 1주일 째 접어드네요. 다른 학인들은 5문장 이상 쓰는데, 저는 그러면 부담스러워서 5문장 안에서 해결하고 있어요. 5문장으로 무언가 말한다는 게 재미있는 경험인 듯싶어요.


1. 좋은 자극 

오랜만에 네이버 카페에 들어갔다. 감응사 카페에 업로드 된 학인들 글을 보면서 꾸준한 모습에 자극이 됐다. 나만 빼고 다들 글을 무지하게 열심히 쓰고 있구나. 용기를 끌어모아 유월의초록에게 연락했다. 쓰는 삶에서 멀어져 있었는데 다시 시작점에 설 수 있는 자체만으로도 오늘 할 일은 다 했다.​


2. 궁금해서 그랬어

구독하는 뉴스레터를 만드는 에디터가 특정한 서비스를 언급했다. 서비스가 궁금해서 대표 인터뷰도 찾아보고 앱까지 다운받았다. 바로 옥소폴리틱스. 간단한 정치 성향 테스트를 했는데, 나는 중도를 지지하는 코끼리가 나왔다. 돈과 정치는 뗄 수 없는 관계라, 요즘 정치에 더 관심이 간다.


3. 나쁜 

남편과 함께 처음 해본 카페는 결혼하면서 우연히 시작된 일이다. 카페 일은 첫 아이 육아와 햇수가 겹친다. 4년 동안 힘든 만큼 고생한 기쁨이 컸는데, 이제 접을 때가 된 걸까. 연달아 힘든 일만 일어나고 있다. 건물주의 재계약 해지, 동업자와 안맞음, 직원의 퇴사, 끝나지 않는 코로나 등 문제가 터지는 속도가 빨라서 따라가질 못하겠다.


4. 사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인터넷으로 관엽식물인 대형 보스톤고사리를 구매했다. 예전에 호텔 로비에 심겨진 고사리가 무척 예뻐 보였다. 하지만 집안이 얼마나 건조한지 보스톤고사리 상태가 좋지 않다. 고사리류 식물이 키우기가 까다롭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사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5. 꽃이라는 낭만 

강북구에도 양재꽃시장처럼 꽃도매시장이 있다는 걸 알았다. 동네 꽃집을 갈까 하다가 충동적으로 강북구 꽃시장에 들렸다. 꽃내음이 후각을 자극했고 살 것 같단 생각이 스쳤다. 시간이 빠듯해서 편의점 들어가듯이 작약이랑 튤립을 샀다. 이번 한 주는 꽃 덕분에 한결 좋은 기분으로 지낼 듯싶다.

6. 우울증과  

<나의 F코드 이야기> <마법의 연금 굴리기> 읽고 있다. F코드 이야기는 우울증 관련 에세이인데, 심각하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시리얼에서 작가 인터뷰 영상이 웃겨서 책까지 보게 됐다. 마법의 연금 굴리기는 “부자가 되려면 수익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처럼 뼈때리는 조언이 들었다. 웃다가 울다가 정신을 차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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