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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Aug 19. 2022

[5문장쓰기] 텃밭가꾸기를 추천합니다

22.8.8~12 #흙놀이 #육아

[흙 만지는 즐거움]

봄농사에 이어 가을농사도 참여하기로 했다.

  
가을에는 쌈채소, 무, 배추 등을 심는다고 한다.


봄과 다르게 키우고 싶은 모종을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로메인 상추를 맛있게 먹은 만큼 이번에는 바질이나 향신료 허브를 풍성하게 심어보고 싶다.


퍼머컬처 공부도 미리 해서 봄이랑 다른 가을을 누려봐야겠다.


[돈의 주인]

스몰스텝의 박요철 작가가 "돈의 주인으로 살기로 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발전이 없는 회사라면 뛰쳐나와 원점에서부터 다시 도전하세요"라는 구절에 한참을 머물렀다.


발전이 없는 회사란 무엇인지 기준이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현재 다니는 회사는 소속된 입장에서 발전이 더딘 것처럼 느껴지는데, 다른 곳에서 투자를 곧잘 받고 있다.


발전이란 큰 기준과 작은 기준이 다른 걸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지금 뛰쳐나와서 원점에서부터 생각하고 싶은 내 마음은 아닐까.


하고 싶은 걸 해야만 하는 성격이라 개인적인 편향에 치우치고 있다.


[장난감]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개인 장난감을 챙겨가지 않는 룰이 있다.


어제 다른 아이가 책을 챙겨갔는지 노냥이도 오늘 책을 챙겼다.


놔두고 가자는 말로 설득이 되지 않았다. 노냥이는 터전 선생님을 보자마자 책을 뒤로 숨겼다.


그걸 지켜보는 나는 속상했다. 알고 있다. 아이들 각자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왔을 때 일어날 파장을 말이다. 그럼에도 안타까웠다.


가지고 놀 무언가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성장동영상]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첫 생일을 맞이하는 아이는 태몽동영상을 만들어서 보내야 한다.


8월 첫째주부터 그 일에 시달렸는데 어제 겨우 한발을 뗐다. 나는 태몽은 없고 태명만 있어서 성장동영상을 만들어보내야 한다.


쓸데없는 완벽주의 기질만 올라오고 진도가 안나간다.


어린이집 아이들한테 보여주는 거라 글씨를 넣을 필요도 없고 오늘 안에 대충 만들어 보내야 한다.


[서울 아닌 것 같은 곳]

서울에서 잘 지내기 위해 청계산 텃밭 가을농사도 참여하기로 했다.


지금 가지가 열리고 있을 텐데, 7월 말에 봄농사 마무리짓고 가보질 못했다. 집 근처에는 초록이 별로 없어서, 지난 4개월 동안 주말마다 청계산 근처라도 가서 쉼을 누린 셈이다.


초록이 주는 안정감과 자연이 뿜어내는 풀내음이 몸과 마음을 쉬게 한다.


스트레스 풀 방법을 찾고 있다면, 숲 근처 주말 농사를 추천한다. 청계산에눈 산과 계곡이 있고 맛있는 밥집이 즐비하다.


다만 먼 거리만 수용된다면 초록숲과 산은 어쩌면 내 삶 근처에 꽤 가까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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