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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애니 Apr 11. 2023

[5문장쓰기] 온라인 건물주 되기

23.3.27~31 #시집 #자기계발 #차공부

3/27


"할라피뇨 한 조각을 포크로 찍을 때 어떤 슬픔을 오물거리는 것 같다"라는 구절에 시선이 머물렀다. 시집 <내가 나일 확률> '옥신'의 한 구절이다. 내게도 어떤 음식을 먹으면 희노애락이 느껴지는 찰나가 꽤 많아서다. 특히 엄마가 만든 멸치볶음은 서울에선 절대 맛볼 수가 없다. 엄마가 알려준대로 똑같이 만들어도 그 맛이 나질 않는다. 뭔가 엄마의 멸치볶음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바다내음이 압축된 맛이 난다. 그래서 나는 생선보다 멸치를 사랑한다. 이상하게 생선은 싫은데 건어물은 좋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탐닉은 감정적인 그 무언가에 대한 갈망인가. 힘에 부치는 날에는 앞도 뒤도 없이 여수에서 먹었던 음식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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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요즘 온라인으로 하는 게 많아졌다. 주로 자기계발에 관련한 것들이다. 블로그, 가계부, 부동산이다. 카톡방이 많이 쌓이니까 놓치는 게 하나둘씩 생긴다. 물론 다 기한이 정해진 활동들이다. 그럴려고 그런 게 아니었는데 정신차려보니까 많아져 있다. 그렇게 벚꽃이 예쁘게 폈는데 나는 왜 캄퓨터만 하고 있는가. 뭔가 시간을 허투로 쓰지 않겠다는 욕심이 과했다. 꽃이 더 떨어지기 전에 컴퓨터를 끄고 바깥으로 나가야지.


3/29 


오늘 홈페이지형 블로그 대문을 만드는 이벤트 발표가 났다. 그것 때문에 카카오톡, 이웃추가 등 별 짓을 다했는데 떨어졌다. 블로그 대문을 만들고 싶은 사람은 많고 그걸 무료로 만들어주는 사람은 한정적이니 안되는 게 어쩌면 당연할 일이었다. 그래도 아쉽긴 하다. 내가 뽑힐까봐 묵묵히 카톡 오는 거 다 받고 있었는데 그 카톡방과 이웃추가한 거 취소하고 싶다. 블로그주인이랑 다른 온라인 모임으로 엮인 게 있어서 일단 그때까지만 참기로 했다. 


3/30


요즘 차 공부는 마트에서 하는 편이다. 특히 성균관대에 있는 성대마트! 여기에는 중국식재료랑 다른 마트에는 잘 없는 중국차가 페트병으로 판다. 무엇보다 데자와 500ml가 있어서 좋다(대부분 250ml 캔음료를 많이 판매함). 차파이 페트병 음료수가 약 1,900원으로 호사(?)를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복숭아우롱차, 유자녹차, 레몬홍차, 장미여지홍차 등 성대마트에는 4종류만 판다. 차파이 음료수를 마시곤 쿠팡에서 1박스를 사려다가 그만뒀다. 일주일에 한번씩 성대마트에 들려서 차파이 페트병 사먹는 게 더 즐겁기 때문이다. 오늘은 갔더니 꿀이 든 빙녹차가 새로 들어왔다. 꿀이 안맞아서 먹질 못하니 아쉬웠다. 중국식자재는 신기한 게 정말 많다. 


3/31


어느새 5문장쓰기가 52일째를 지나고 있다. 5문장쓰기 체크는 내게 루틴화가 되어 있다. 이번주에는 바간의 글이 이틀째 업로드가 안되니 무슨 일이 있나 안부가 궁금해진다. 한동안 연두의 편지글도 재미있었는데 잠시 멈춘 상태가 됐다. 5문장으로 만나는 나드의 일상은 요즘 정말 바쁜 것 같다. 저번에 태연의 5문장쓰기를 하나 빼먹어서, 다시 이모티콘 체크표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번주도 다들 바쁜 일상 가운데 5문장쓰기는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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