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살아보는 여행
당신은 누구와 어떤 여행을 하는가.
여행자가 직업이 아닌 나에게도 가끔 들리는 질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시간이 많아서 다니는 거냐고,
돈이 많아서 가능한 거 아니냐고,
혹은 남들처럼 잘사는 척하려는 건 아니냐고.
하지만 내 여행은 그런 종류가 아니다.
나는 지금 나의 여행 가치관을 정립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사춘기 때 자아와 가치관이 생기듯,
여행에도 나만의 방식과 기준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어떤 여행인가.
내가 세운 가장 큰 틀은 단순하다.
그곳이 일상인 사람처럼 며칠을 살다 오는 것.
특별한 계획은 없다.
나는 그저 그들의 주말을 따라 하는 사람일 뿐이니까.
기간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의 평범한 일상에 한 톨이 되어 어울리다 오는 것.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이곳에서 사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