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입회 60년, <이해인 수녀 인생 예찬> 창간 기념 인터뷰를 읽는 중이다. '꽃마음', '별마음'이란 말이 예뻐서 마음에 적어본다. 그걸로 부족한 거 같아 글로 적어본다.
활짝 웃고 계신 80세 이해인 수녀_우먼센스8월호_하은정기자 "담백한 물빛의 평화로움 같은 것. 늘 푸른 소나무 같은 평상심이요. 바람이 불어도 중심이 잡힌 안정감이 수도 생활이 준 선물입니다."
담백한 물빛, 내 마음에 퍼지는 듯한 표현이다. 좋다.
"산에서는 솔방울, 바다에서는 조가비"
작은 솔방울에, 조그마한 조가비껍질에 맞춤형 명언, 시구, 단어, 기도문을 적어보자. 그려보자.
"결국 상대가 나한테 잘해주길 바라기보다 내가 먼저 다가갔을 때 더 큰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스스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기심의 감옥에서 빠져나와 이타적 삶을 살 때가 행복한 거 같아요."
"시를 많이 읽어서 그런 걸까요? 철이 없는 소녀가 아니라 순수한 소녀요. 아무래도 감동과 감탄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제 안에 소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감동과 감탄은 내 주특기인데~
"명란투병의 4개 지침을 알려주셨다. 첫 번째는 달라는 기도 말고 감사의 기도를 많이 하자. 두 번째는 감탄과 감성을 키우며 살자. 세 번째는 아프면 남에게 신세를 지게 되고 자연스레 내 약점도 보이게 된다. 네 번째는 결국 모든 것은 지나간다."
인생의 큰 조언이다. 감탄과 감사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이 되도록 키워야겠다.
"수녀 생활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로댕의 <다나이드> 작품으로 쓴 에세이에 남편이 댓글을 남겼다. '우리 삶도 조각하며 미래를 꿈꾸며...' 우리는 모두 인생이란 삶을 조각하며 사는 게 아닐까?
"'흰 구름 천사, 헤르만 헤세의 '흰 구름'이란 시를 참 좋아하는데요, 하늘과 땅 사이에 구름이 있고, 그걸 이어주는 구름 천사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흰 구름 천사, 생각만 해도 뽀송뽀송하다. 헤르만 헤세의 '흰 구름' 시가 궁금해진다. 그럼 찾아봐야지^^
흰 구름
헤르만 헤세
오, 보아라. 잊어버린, 아름다운 노래의
나직한 멜로디처럼
구름은 다시
푸른 하늘 멀리로 떠서 간다.
긴 여로에서 방랑의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리라.
해나 바다나 바람과 같은
하이얀 것, 정처 없는 것들을 나는 사랑한다.
고향이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누이들이며 천사이기 때문에.
"내게 시는 수도자의 삶을 압축해 표현하는 사랑의 기도다. 사계절의 삶을 언어로 풀어내는 노래다."
"시를 빚는다. 나는 한 편의 시처럼 죽었으면 좋겠다."
우와! 시를 빚는다. 표현력에 또 감탄한다.
"지금 한국 사회는 가족 이기주의가 심합니다. 인류 보편적 사랑을 넓혀가는 정신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내 가족도 소중하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요."
이번 주 월요일 CA 유아동예술교육가 6차시 활동으로 '유아동이 직면한 문제(이슈)'에 대해 다방면으로 토론을 했다. '가족 이기주의, 이것 또한 현시대 유아동이 직면한 문제구나!'깨달았다. 수업일지에 내용을 추가해야겠다.
이해인 수녀님의 기사를 읽으며, 수녀님의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을 느꼈다. 이해인 수녀님과 나의 교집합을 찾아본다. 그것은 아마도 작은 것들을 소중히 히는 마음, 감동과 감탄이지 않을까? 우리 집 책꽂이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이해인수녀님의 책이 있다. 작년에 구입하고 아직 못 읽었다. 오늘 저녁에는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인생의 열 가지 생각> 책을 음미해 봐야겠다.
오늘 저녁에 만나요^^♡ #이해인 #이해인수녀 #소중한보물들 #꽃마음 #별마음 #우먼센스8월호 #인터뷰기사 #삶에대한성찰 #인생의열가지생각 #헤르만헤세 #흰구름 #감사 #감탄 #감동 #작은것들 #가족이기주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