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체반쌤 Feb 27. 2023

EP.07 [엔지니어의 말하기#1]효율을 음미해 보자.

공학 책의 모든 효율에 관하여,

 안녕하세요. 반도체 회로 설계 엔지니어, 도체반쌤입니다. 오늘은 효율의 진정한 의미를 함께 음미해 볼 계획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EP.01 안녕하세요. 도체반쌤입니다.>>의 후속 글이기도 합니다. 향후, 총 여섯 편 정도의 에피소드 글들을 모아 브런치 책 한 권을 출간해 볼 계획을 하고 있답니다.

https://brunch.co.kr/@docheban77/2EP.01 안녕하세요. 도체반쌤입니다.엔지니어를 꿈꾸는 당신을 위하여, | 모 기업의 공채 PT 면접일이 떠오릅니다. 공채 면접은 처음이었던 터라 긴장을 많이 한 상태로, 면접준비장에 입장했습니다. 차례가 되었고, 진행요원은 면brunch.co.kr/@docheban77/2 

https://brunch.co.kr/@docheban77/2



 공학이라는 학문은 주요 목차마다 효율을 정의합니다. 우리는 효율이라는 말을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만큼, 비교적 쉽게 효율을 정의할 수 있답니다. 그 방법은 "아웃풋은 인풋의 몇 배인가요?"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으로 효율을 정의하는 것입니다.


아웃풋 = 효율 X 인풋


 따라서, 효율이 크다는 표현은 동일한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 것에 필요한 인풋이 적게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효율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각형의 넓이로 설명을 해볼까요? 가로의 길이는 효율, 그리고 세로의 길이는 인풋을 의미할 때, 가로 및 세로의 길이가 각각 1인 정사각형의 넓이는 1입니다. 즉, 아웃풋의 크기를 1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의 인풋, Ainput 1개의 효율이 4라는 것을 알고 있을 때, Ainput 2개가 창출할 수 있는 아웃풋은 8이라는 것을 쉽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A기업의 경쟁기업인 B기업의 인풋, Binput 1개의 효율은 2라고 해보겠습니다. A기업과 동일하게 아웃풋 8을 창출하기 위해 B기업이 필요한 Binput는 과연 몇 개일까요? 그렇습니다. 총 4개의 Binput가 필요합니다. 즉, A기업은 B기업보다 2배 적은 인풋으로도 동일한 아웃풋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Ainput 1개Binput 1개 가운데 선택을 해야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율이 높은 Ainput를 자연스럽게 선택할 것입니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끌림 같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과정을 한 번 진행해 보겠습니다. 위 질문을 조금만 수정해 보죠.

 

"Ainput와 Binput에 대해 우선순위점수를 부여하고, 우선순위점수가 더 높은 것을 선정해 보세요. 선정한 인풋이 선정하지 않은 인풋보다 몇 점 높은가요?"


 우리가 아는 정보는 Ainput의 효율은 4이고, Binput의 효율은 2라는 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우선순위점수라니,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Ainput를 Binput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선택할 수 있었던 기준은 효율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각 인풋에 우선순위점수를 부여해야 한다면, 각 효율과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면 되겠습니다. 즉, Ainput에게 4점을 부여하고, Binput에게 2점을 부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AinputBinput보다 2점 높다고 답변할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우선순위라는 개념은 효율이라는 개념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이 높은 인풋에 대해 상위 우선순위점수를 주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다양한 인풋에 대해 우선순위점수를 부여하고 인풋 정보를 수치화하면, 논리적인 아웃풋 산출이 가능합니다.


 우선순위점수를 부여하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모든 선택과 결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엔지니어에게 가장 중요한 역량은 숫자로 말하는 역량입니다. 엔지니어의 커뮤니케이션 첫 단추는 주어진 상황 혹은 시스템, 즉 인풋들의 효율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각 인풋들에게 우선순위점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해당 과정을 수행한 엔지니어는 숫자를 바탕으로 결과를 말할 수 있는 역량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습니다.


효율은 우선순위점수로 활용할 수 있다.
작가의 이전글 EP.06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서 주목해야 할 두 업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