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홈메이드 보약 카레
두가지 마음
나에겐 두가지 마음이 공존한다. '건강하게 챙겨 먹자'는 마음과 지금은 지치고 힘드니 '대충 때우자'는 마음이다. 어느 쪽 마음이 이길지는 그날의 컨디션에 달려 있다.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날엔 이성적인 판단으로 건강식을 챙기지만, 피곤하고 힘든 날엔 쉽게 간편식에 손이 간다.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이유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 마음에는 두가지 시스템이 있고, 우리는 그 사이에서 늘 흔들리는 갈대같은 존재다.
시스템 1 : 빠르고 직관적이며, 충동적이고 감성적인 마음
시스템 2 : 느리고 이성적이고, 성찰과 노력이 필요한 마음
문제는 우리 마음의 기본값이 시스템 1이라는 점이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거나 시간이 부족할때에는 더 쉽게 시스템 1으로 기운다.
미래의 나를 위해 오늘의 내가 하는 일
그래서 나는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미래의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해두는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가루부터 직접 만드는 홈메이드 카레다.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한끼다. 여유 있을 때 넉넉히 만들어 두고, 지친 날 꺼내 데워 먹는다. 그 순간의 카레 한 그릇은 과거의 내가 보내는 응원이다.
� 진짜 홈메이드 카레 레시피 (4인분)
향신료 & 양념
양파가루 1큰술 (퀘르세틴 → 혈당·혈압 조절 도움)
생강가루 1작은술 (진저롤 → 소화 촉진, 면역 강화)
강황가루 1큰술 (커큐민 → 항염 효과)
가람 마살라 1큰술 (인도 전통 향신료 믹스 → 풍미 + 항산화)
국간장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 총 1큰술 (채소 볶을 때 ½큰술, 끓일 때 ½큰술)
아보카도 오일 또는 올리브오일 2~3큰술
채소 & 과일
양파 200g (작은 것 2개)
양배추 380g (1/4통)
감자 250g (작은 것 3개)
당근 100g (1/2개)
애호박 150g (1/2개)
표고버섯 100g (4개)
토마토 2개 (간 것)
사과 1개 (간 것)
복숭아 1개 (간 것, 단맛·향 / 파인애플로 대체 가능)
다진 마늘 1큰술
부족하면 올리고당 소량
만드는법
1. 양파가루 1큰술, 생강가루 1작은술, 강황 1큰술, 가람 마살라 1큰술로 카레 가루를 만들어 둔다.
2. 양파, 양배추, 감자, 당근, 애호박, 버섯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해둔다.
3. 사과, 토마토, 복숭아(또는 파인애플)를 물 약간 넣어 갈아둔다.
4. 프라이팬에 오일 3큰술, 다진 마늘을 올려 마늘향을 내고, 양파가 갈색빛 날 때까지 볶는다.
5. 당근, 감자, 양배추, 애호박, 버섯 순으로 넣고 소금 ½큰술 넣어 볶는다. 6. 준비한 카레 가루를 넣어 채소와 함께 볶아 풍미 살린다. 기름에 볶으면 커큐민 흡수율이 높아진다.
7. 갈아둔 과일 소스와 물 400~500ml 넣고 끓인다.
8. 국간장 1큰술, 간장 1큰술, ·소금 ½큰술로 간을 맞춘다.
9. 토마토는 최소 30분 이상 끓여야 신맛이 사라지고 감칠맛이 올라가지 충분하게 끓여준다.
10. 제철 과일 단맛이 부족하다면 올리고당 소량 추가한다.
11. 바로 먹어도 좋지만, 냉장 숙성 하루하면 맛 깊어지고 저항성 전분이 만들어져 여러 건강 잇점을 얻을 수 있다.
요리의학 포인트
강황 속 커큐민, 기름·후추와 함께 조리 시 흡수율 ↑
토마토 리코펜, 열을 가하면 흡수율 ↑
감자 저항성 전분, 식힌 후 다시 데워 먹으면 혈당 관리 도움
설탕 대신 과일 소스 → 혈당 부담 ↓, 항산화 ↑
홈메이드 카레 건강하고 맛있게 먹기
밥과 함께 기본 카레
계란 스크램블과 함께 → 단백질 보강
두부·닭가슴살과 함께 → 저탄수·고단백 식단
그릭 요거트 토핑 → 장 건강 플러스
오늘의 내가 내일의 나를 살린다
가루부터 직접 만드는 진짜 홈메이드 카레. 여유 있던 날의 내가 미래의 나를 위해 준비한 한 끼 식사다.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시 데워 먹는 따뜻한 카레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보약같은 한 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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