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터튜브 Oct 29. 2022

유튜브 광고도, '포트폴리오'입니다. 신중히 하세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돈에 눈이 멀어, 아무 생각 없이 광고를 하시면 안 됩니다. 구독자가 작을 때, 광고하는 것 자체를 조심하셔야 한다면, 구독자가 컸을 때 어떻게 광고를 해야 할까요?


  두 가지 말씀드립니다. 첫 번째는 PPL보다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하십쇼.

  먼저 PPL과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줄여서 ‘브콜’)을 구분하셔야 합니다. PPL은 말 그대로 대놓고 노출이에요. 크리에이터가 직접적으로 제품의 특장점들을 언급하는 겁니다. 브콜은 크리에이터가 본인 채널에 맞게 브랜드의 제품을 잘 말아서,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채널에 딱 맞게, 찰떡같이 광고를 하는 거죠.

 

출처 : Ha Kim, 빵송국 유튜브 채널

  PPL의 예를 들면, 유명한 광고죠. ‘스마트락 강도 테스트 광고입니다.
 “이 유리는 국내에서 제일 얇은 2MM로 준비를 했습니다. 이 유리에는 어떠한 충격도 가해지지 않는 게, 스마트락의 장점입니다."
  이처럼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이에요. 여러 브콜 예시가 있지만, 이호창 본부장님의 바리스타 롤스 광고가 제일 찰떡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부장님 캐릭터에 맞게, 바리스타 롤스의 공장을 시찰하며 자연스럽게 광고했죠.


  PPL과 브콜의 노출 시간이 다른 건 다 아시죠? PPL은 1분 30초 내외, 브콜은 8분 기준이면 4-5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이 둘의 중간인 기획 PPL도 있습니다. 브콜보단 짧고, PPL보단 깊게 제품을 소구하는 상품이죠.

  하지만 크리에이터 분들! 채널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광고 많이 하면 채널 죽이는 것이다’라고 말씀드렸죠? 이 말은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광고를 할 수 있는 횟수 자체에 제한이 있다는 뜻입니다.
  광고하면 무조건 고지를 하셔야 합니다. '유료 광고 포함'을 체크하시던지, 자막이나 제목으로 고지를 하시던지요. 그럼 PPL 1번 할 때도 유료 광고 고지를 해야 되고, 브콜 1번 할 때도 유료 광고 고지를 해야 합니다. 근데 시청자 입장에서는 광고 상품을 구분할까요? 안 합니다. 절대 안 해요. PPL 이건 브콜이건 구분 안 합니다. 그냥 크리에이터가 광고를 했다고 생각해요. 시청자들 대부분은 오리지널 영상을 좋아하지, 광고 영상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결국 광고 때문에 시청자가 이탈하는 겁니다. 시청시간이 짧아지던지, 아니면 구독 취소가 생기는 거죠..

  이러한 상황에서 PPL을 하는 게 날까요? 브콜을 하는 게 날까요? 당연히 브콜하는 게 낫죠. 더군다나 브콜 단가가 PPL 단가의 1.5배 ~ 2배는 되니까요. 그리고 PPL만 하면, PPL 상품만 들어옵니다. PPL 상품을 선호하는 광고주들도 꽤 있어요. 마케팅 예산 측면에서 PPL이 더 싸기도 하고요. 상품의 특장점을 대놓고 언급해 주기 때문에 2차 활용도 PPL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채널 운영하는 크리에이터 입장에선, 어차피 광고할 거면 PPL보단 브콜이 수익적인 측면이나 까방권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채널에 찰떡인 브랜드와 제품 위주로 하셔야 합니다.
  크리에이터 채널에서 이전에 안 했던 분야의 광고를 하면, 그 분야의 제품들이 광고로 들어오는 적을 경험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제품이 채널과 핏하게 맞아떨어진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핏하게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면, 엄청난 손해입니다. 광고 영상 자체가 너무 억지스러우면, 시청자들은 해당 영상을 보지 않습니다. 그럼 광고 영상의 조회수가 떨어질 것이고, 이 광고를 보고 광고를 하고 싶은 광고주들도 줄어들겠죠. 알고리즘적으로도 조회수가 떨어지니 채널에 해가 될 것이고요.

  문제 하나 내겠습니다. 쿡방 채널에 '와인' 광고와 '음식물 처리기' 광고가 들어왔습니다.
  둘 중 찰떡인 광고는 뭘까요? 음식물 처리기입니다. 쿡방 채널이라면 보통 음식을 만드는 법을 보기 위해 들어옵니다. 당연히 음식을 만들면 음식물 쓰레기가 생기겠죠. 이에 음식물 처리기가 필요한 상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와인은 갈릴 수밖에 없어요. 시청자 중에 와인을 먹는 사람이 있고, 안 먹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와인 광고를 한번 하고, 또 와인 광고가 들어와서 또 하고, 또 한다면 광고 영상의 조회수는 하락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크리에이터 채널에도 안 좋고, 광고주한테도 죄송한 일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크리에이터 분들은 광고 횟수에 제한이 있다고 생각하시고, 채널에 찰떡인 제품만 브콜로 하세요. 더군다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버무려서 조회수까지 잘 나온다면, 광고주분들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습니다. 홍보해야 될 제품이 있으면 또 맡길 거예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광고도 포트폴리오입니다. 돈에 눈이 멀어, 아무 생각 없이 광고하시면 절대 안 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402577







※ 참고자료

1. 스마트락 광고 영상 : https://youtu.be/bLnfRs7_G38

2. 이호창 본부장님 X 바리스타롤스 광고 영상 : https://youtu.be/b2rA5MZgbNY

이전 23화 크리에이터분들, 눈탱이 맞지 마세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