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지, 떠날지를 묻기 시작한 순간
그러다 문득
고민이 되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 일이
정말 나와 맞는 일인지,
이 일이
처음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지.
하나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진다.
그 생각들은
어느 순간부터
조용히 많아진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회사에 대한 앞날도
함께 떠올리게 된다.
진급이라는 도전,
성과라는 기준.
앞으로 얼마나 더
여기서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한 계산들.
성과가 없어서
진급이 누락되는 일은
어쩌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성과가 있는데도 누락되는 순간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배가 고프지도 않은데
속이 아픈 느낌.
억울함이라는 말로도
다 설명되지 않는 감정이
조금씩 안쪽을 갉아먹는다.
그때의 고민은
일 때문만은 아니다.
이 자리에 계속 남아도 되는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바뀐다.
그래서 이 시기의 고민은
답을 찾기보다는
스스로를 더 오래 들여다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