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가장 충격적인 소식.

'당뇨'라는 두 글자.

by dodamgaon

4개월의 기록을 짧게 남겨본다.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깊게 하며...


12년.

회사를 다니는 동안

회사에서는 복지 차원으로

매해 1년마다 직원들의 건강 체크는 것으로

건강 검진을 시행했다.


콧노래를 부르며 위내시경 후 마취에 깨지 않은 같이 간 아이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곤 했다.


이때였던 거 같다.


수면으로 위내시경을 마치면,

항상 혈압 기계가 엄지 손가락에 끼어있는 채로

빨리 깼는데

그게 아마도 예언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회사를 관뒀기에 건강검진을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집에서 나는 엄지발가락 부분을 다치게 되었다.


깊은 상처에 피는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압박한 채로 야간 병원에 갔지만 바로 수술이 안 된다고 했다.


엄지 손가락을 다치고 정확히 5년 만에 수술이었다.


소독만 간단히 받은 채 일요일만 입원 한 채로

입원한 날, 수술에 필요한 이것저것 검사하던 중

당뇨라는 얘기 들었다.


'갑자기 이렇게 당뇨가 발견될 수 있나?'싶었다.


뭐, 이제는 집에서 일한다고

매실차에 단 간식을 입에 달고 살기 했지만,

심하게 많이 먹었던 거 아니었다.


그런데 당뇨니?!

일요일 간호사 분이 다가와

봉합 수술이 당뇨 때문에 어려울 거라는 소식과 더불어

수술 날을 정해놓은 채 기다지만

수술을 못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꺼냈다.


'망했다...'를 속으로 계속 읊조렸다.


시간마다 날 체크하러 오는 간호사는

손가락마다 피를 혈했고,

그 새 손톱 아래에는 작은 자국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안 좋은 상태고 했다.


결국 인슐린을 생성하기 위한 영양제와

상처에 관련된 영양제까지 총 3개를

왼팔 가운데에 꽂아둔 채 날이 밝길 기다렸다.


무심하게 보낸 지난날을 후회했다.


찾아보고 검색해 보고

그러다 나의 당뇨 초기 증상을 발견했다.


손가락 끝이 잘 저렸고,

피부에는 붉은 반점이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모습에 안심한 채

회사에 속한 동안 건강검진을 하다는 것에 무심하게 넘긴 벌이었을까...

위험까지는 아니었는데..


엄마는

관두자마자, 이렇게라도 발견된 게 다행이라고 했다.


그래도 수술은 할 수 있게 됐다.

수술이 끝나고 날 기다리는 저염식 식단.

적절한 간이었지만 입맛이 짧은 내게 곤욕이었다.


어찌어찌 다 먹고 미리 받은 약을 먹은 후

내분비내과 교수님(의사님)을 만났다.


일단은 먼저 약으로 조절해 보자고 하셨다.


아침에 먹는 약이 4개

저녁에 먹는 약이 2개


공복 혈당.

식사 후 혈당.

자기 전 혈당.


이렇게 피를 채혈하고 스스로 체크하고 기록했다.

밥 먹고 혈당을 체크하면 150은 무조건 넘어갔다.


한숨만 절로 나왔고.

저당 음식만을 찾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다 "제로"였다.


나의 당뇨가 가족들이 먹는 음식에도 영향을 끼쳤다.

세지 않은 간 위주와 나물 반찬,

양배추는 항상 쪄서 올라왔고,

점점 물리면서 질리기 시작했다.


결국 못 참은 나는 먹고 싶은 걸 먹어야

후회하지 않는다라는 주위라,

이기지 못 하고 쌀국수를 한번 시켜 먹었다.


그리고 그걸 기록에 남겼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다시 교수님(의사님)을 만났다.


교수님(의사님) 말씀,

"쌀국수가 제일 안 좋아요."


그 말에 나는 어깨를 떨구며 대답했다.


"네..."


곰곰히 내 차트를 보던 교수님(의사님)께서

특단의 조치로 약을 새로 바꿔보자고 하셨다.


이번에는 살이 빠지는 약을 같이 처방해 주겠다는 말에

잠깐 홀렸다.


위고비 같은 주사 방식이 첫 번째였딘.

매주 토요일에 한 번, 스스로

몸에 주사를 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소름이 돋았다.


다른 남은 방식은 먹는 약이지만

물을 항상 2리터씩 마셔야 된다고 하셨다.


두 방식 모두 진행하고 나면 매씩 거림이 있을 거라고 하셨다.


나는 여기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첫 번째 방식은 도저히 무리였다.


안 그래도 손가락에 채혈하는 것도 부들부들 떠는데.

무서웠던 나는 먹는 약을 선택해 받아왔다.


아침에 먹는 약이 3개

저녁에 먹는 약이 1개로 줄어들었다.


아침에 먹는 약은 약을 먹고 2시간 뒤면

엄청 매쓱거리면서 올라오는 것 같 감각을 참아냈다.


참아내고 물 2리터는 못 마셔도

1터는 어떻게든 마시려고 노력했다.


문제는 워낙에 물을 잘 안 마시는 사람인데.

일일이 물을 받아 마시는 것도 번거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래 저 2리터짜리 물병을 구매해 씻은 뒤 물을 채워마셨다.

그렇게 또 한 달이 지나 검진예약일이 왔다.

8시 예약으로 그전에 도착하고 8시가 되자마자, 소변검사부터 시작했다.


2시간이나 걸린다는 검사소견을 기다렸고

드디어 교수님(의사님)을 만났다.


다행히 나아지고 있다는 소견이지만,

한 달은 더 약을 먹고

다음 검진 때 보자고 하셨다.

그때도 지금처럼 유지만 된다면 한 달마다 보는 것을 3개월로 변경이 가능할 거 같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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