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에 비친 이야기
나는 구름을 보는 것이 좋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버스를 탈 때도, 걸어서 집에 돌아갈 때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하늘로 올린다.
흘러가는 모습만 봐도 신기하지만, 특히 가만히 들여다보면 구름의 형상이 참 재미있다.
어느 날은 동물이 나타난다. 강아지가 뛰어가는 모습, 고양이가 꼬리를 흔드는 모습이 구름 속에 잠깐 머문다.
또 어떤 날은 춤을 추는 남녀의 형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을 맞잡고 하늘 위에서 함께 어울리는 듯한 구름의 모습은 금세 사라지지만, 그 찰나가 주는 즐거움은 오래 남는다.
구름은 늘 변하고 흘러간다.
잠시 머물다 사라지지만, 그 속에서 나는 이야기를 발견한다. 잡을 수는 없지만, 기록할 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구름을 본다. 내 눈에 비친 작은 장면들이 언젠가 글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