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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명을 바꾸다, 스모어

굿바이 도다...

안녕하세요 도다라는 초기 스타트업의 아빠 곽도영입니다. 오늘은 색다른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되었어요. 바로 저희 서비스명의 교체 소식입니다! 저희 서비스명은 기존 ‘도다’에서 ‘스모어(Smore)’로 바뀌었어요. 오늘은 저희가 서비스명을 왜 바꾸게 되었는지, 새롭게 바뀐 서비스명은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도다라는 이름의 기원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2021년 9월에는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할 능력도, 시간도 없었어요. 저희 같은 작은 스타트업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름을 고민할 시간에 최대한 빠르게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성장해야한다는 생각 뿐이었어요.


저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르면서도 애정을 가질 수 있는 이름을 만들자는 생각에 여러 선배 기업들의 작명 방법을 저희에게 적용해서 20분만에 회사 이름을 결정했어요. 그 방법은 바로, 휴렛팩커드(HP)의 방법을 따라, 저희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오는 것이었어요. 


당시는 저희의 코파운더이신 라운님께서 합류하기 전이어서 저(도영)와 CTO 일다님만 계셨고, 제 이름의 앞글자와 일다님의 끝 글자를 조합해서 ‘도다’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심리테스트 플랫폼이었기 때문에 ‘마인드'를 추가해서 ‘도다마인드’라는 회사명을 만들었죠. 그리고 프라이머 권도균 대표님께서 회사명과 서비스 명을 일치시키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서 도다마인드라는 회사이름에서 따서 서비스명을 ‘도다'로 지었어요. 


서비스명을 바꾸게 된 이유

저희는 올해 3월부터 영미권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하려 해요. 본격적으로 영미권 진출을 준비하려고 하다보니 영미권에서 Doda라는 이름은 ‘두다’와 ‘도다’라는 두개의 발음을 가지고 있어서 헷갈릴 수 밖에 없었어요.

뿐만 아니라, ‘도’와 ‘다’ 모두 모음으로 끝나는 음절이 합쳐져 있기 때문에 발음을 할 때 굉장히 어려웠고, 영미권에서 도다는 2개의 음절을 가지고 있어 발음을 할 때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어요.


이런 발음적인 문제도  컸지만, 무엇보다 저희 서비스의 정체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러한 이유로 서비스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저희의 정체성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다보니 정체성을 반영한 단단한 이름이 나오지 않았어요. 약 60개 정도의 후보군을 추렸고, 내부적으로 투표를 진행해보기도 했지만 팀원 모두가 공감할만한 이름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본질과 원점으로 돌아가서 정체성을 잡는 프로젝트를 1달 동안 진행했어요.


우리의 가치

애플의 ATT(App Tracking Transparency의 약자, 앞으로 광고 트래킹 할 수 있는 ID와 그 데이터를 쓰려면 데이터의 진짜 주인인 이용자의 동의를 받으라는 취지), 구글 3rd party 쿠키 공유 중단 정책을 시작으로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야하는 시대가 온 이상 설문조사의 중요도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요. 


중요도에 비해서, 설문조사의 평균 완료율은 1%가 채 되지 않아요. ‘왜 그럴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닥치는대로 인터뷰를 한 결과, 구글폼과 같은 일반 폼을 통해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이 1%도 반영되지 않은 설문에 응답할 것을 제안 받은 고객들은 '왜 제 3자에게 내 정보를 줘야하지?'라는 의문을 갖고 꺼림칙해서 답하고 싶지 않아진다는 반응이 주였어요. 


저희는 설문조사가 브랜드와 고객의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3자에게 정보를 주는 느낌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어 설문조사가 고객과 브랜드의 1:1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1:1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되기 위해서는, 설문조사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온전히 반영할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 가설을 현재 현존하는 폼 중 가장 높은 완료율인 58%라는 경이로운 숫자로 증명해내고 있어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저희는 2.0을 준비하고 있어요. 2.0에서는 전환 애니메이션부터 호버 이미지 별도 설정까지 브랜드가 커스텀할 수 있는 범위를 300% 개선해요.


하지만 설문조사의 모든 요소 하나하나가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리소스가 많이 필요했고, 저희는 설문 수행의 다른 요소들에서 리소스를 획기적으로 줄여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설문 설계&제작, 배포, 분석, 보고와 같은 설문 수행의 시작과 끝에 들어가는 모든 리소스를 저희 서비스가 효율화시켜줘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강력한 디자인 커스터마이즈 기능과 자동화 프로세스로 고객 정보 수집의 응답 수집 효율성과 수행 효율성을 개선시키는 설문조사 도구’예요. 저희는 설문조사를 브랜드와 고객의 즐거운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만들어 고객들이 끝까지 응답을 완료하게 하고, 일반적인 설문폼에서 브랜드 실문자분들께 두 발걸음 더 다가가 케어함으로써 많은 가치를 제공해서 고객들에게 선택받고자 해요. 이를 통해 고객의 진심이 녹아든 목소리가 브랜드에게 닿게 하고, 브랜드의 고객중심 의사결정을 돕고자 해요. 


그래서, 스모어

스모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캠프파이어 때 자주 먹는 간식으로, 크래커 사이에 초콜릿과 구운 마시멜로를 넣은 디저트예요. 그리고 스모어는 먹고 더 달라고 할 정도로 맛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어원은 ‘더 주세요’라는 뜻인 ‘some more’로, 해당 표현을 축약한 단어예요.


스모어가 저희의 서비스 정체성과 맞는 이름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Give me some more form! 원래 설문조사는 지루하고 하고 싶지 않은 귀찮은 것인데, 스모어로 만든 폼은 고객(응답자)이 더 하고 싶고, 더 달라고 하게 만들겠다는 저희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Some more than ordinary form 브랜드 실문자분들께 두 발걸음 더 다가가 케어함으로써 일반적인 설문폼보다 응답 완료율과 수행 효율성 측면에서 더욱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진심을 나누는 대화를 하며 먹는 음식, 스모어
스모어는 캠프파이어를 할 때 대표적으로 먹는 디저트입니다. 모닥불 앞에서 진지하고 진심 어린 대화를 하듯이, 고객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설문 조사 도구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이름 많이 사랑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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