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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도다 19

2023년 2월 3째주


도영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우리가 가려는 단기적인 마일스톤과 중장기적인 계획, 우리가 풀려는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초안이 완성되었다. 초안을 완성한 뒤 다양한 투자사와 우리 팀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잠재 팀원들과의 미팅을 하며 질문을 받고, 이를 답변하기 위해 고민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설문조사의 낮은 완료율이라는 문제에 집중하는 거시적, 미시적인 이유부터, 우리 서비스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 우리 서비스를 사랑하고 끊임없이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드는 방법까지 우리가 지금까지 머릿속에서만 생각하던 모든 것들을 구체적으로, 시각적으로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어제의 내가 멍청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압축적으로 성장하는 기분이 든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우리 서비스를 수많은 폼들 사이에서 주력 폼으로 선택해주신 고객사가 등장했다. 그리고 드디어 다중선택 + 기능이 업데이트 되어 우리가 구글폼 대비해서 부족한 정보 수집 유형이 사라졌다.


라운 CO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IR이 이렇게 고통스러울지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예상보다 더 힘들다. 그렇지만 하루 하루 어제의 내가 얼마나 멍청했는지 깨달으며 성장해나가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기쁘기도 하다. 어영부영 살면서 보낸 하루는 단연코 없지만 벌써 2월이 끝나가고 있다는 게 무섭다. 얼른 여러 프로젝트들이 궤도에 올라 우리가 던지는 질문이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더 잘 해볼 수 있을까’로 변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성일 그로스 마케터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지난 주 퇴근할 때 쯔음에 라운님께서 chatGPT 관련 콘텐츠를 공유해주셔서 팀원들 사이에서 GPT 열풍이 불었었던 한 주였던 것 같다. 사실 글을 써주거나 그림을 그려주거나 단편적인 업무 처리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나 ai는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chatGPT처럼 잘만 사용하면 획기적으로 업무 리소스를 절약해줄 수 있는 서비스이자 툴은 처음 접해본다는 느낌이 든다. 비단 이 서비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폭풍같이 닥쳐올 자동화 업무 툴들 사이에서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들었다.


성호 UI/UX 디자이너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많이 느낀 한 주였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할 거라 생각했던 팀 동료가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어려운 결정을 내리기까지 ‘나는 과연 팀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였는가?’ 라는 질문에 떳떳하게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떠나게 된 팀원과 남아서 함께하는 팀원 모두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팀원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들이 또 일어나게 된다면 더 적극적으로 책임을 다하였기를 바랍니다.


인영 콘텐츠 마케팅 인턴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ChatGPT와 친해지는 한 주였다. 오래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면서 ChatGPT를 다그치기도 (?) 했는데, 어떻게 하면 이 친구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지 배우게 되었다. 물론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글을 고민하면서 쓰고 단어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과정에 축소되어서 아쉽다. 하지만 빠른 성장과 결과를 내야 하는 환경에서 ChatGPT를 교육시키고 필요한 것들을 뽑아낼 수 있다면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뭘 알아야 하는지 파악하고 그걸 어떻게 질문으로 변형할 수 있는지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낸 아이디어로 웹사이트에 변화가 생겼는데, 그 변화가 유의미한지 궁금해서 데이터를 보려고 한다.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 중이다.


일다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core-js라는 라이브러리가 있다. 대략 5000개의 브라우저 polyfill이 포함된 라이브러리. 아마 많은 사람들, 심지어 프론트엔드 개발자들도 들어본 적이 없었을 것 같다. 이 라이브러리는 일주일 3500만, 한 달에 많게는 2.5억 회까지 다운로드되며, 전세계 TOP 100 웹사이트 중 약 70-80개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다음, 카카오,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에서 모두 사용되고 있다. 우리도 물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라이브러리의 개발자는 며칠 전 core-js의 readme를 수정했다.아주아주 긴 글이었는데, 중요한 점들을 요약하면,


그는 몇년 동안 이 라이브러리를 혼자 개발하고 유지해왔다.

그는 어떤 술에 취해서 갑가지 고속도로 위에 나타난 사람을 차로 치었으며 8만 달러의 합의금을 모으지 못해 러시아 법률에 의해 10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갔다왔다.

npm install 출력에 기부 및 구직 메시지를 넣어 욕을 많이 먹었다.

그는 현재 core-js 로 한 달에 400달러 정도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



현대 Web 표준에 기여한 이 라이브러리의 개발자의 실제 상황이다. 우리는 오픈소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으나, 기여 혹은 기부하는 회사, 개인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core-js과 같은 “내가 이 라이브러리를 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라이브러리들은 더욱 그렇다. Webpack, Babel도 마찬가지다. 많은 사람들이 create-react-app는 알고 있으나 Webpack 그리고 Babel는 모른다.

개발자, 회사, 특히 대기업들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사용하면서 상업적 활동을 하고 있다면, 이러한 오픈소스 개발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일주일이었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종화 전략기획자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세일즈 미팅을 다니면서 우리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는 점에 매우 고무되는 한 주였다. 세일즈 리드를 맡으면서 혼자서 미팅을 조율하고 직접 시행하다보면 약간은 부담이 되거나 버겁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미팅을 통해 우리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되어 더 많은 보람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라운님이 “세일즈는 스나이퍼와 같아서, 앞단에서 제품과 마케팅이 좋은 총을 만들어주고 저격 대상을 지정해주면, 세일즈는 저격 대상을 잘 찾아내어 맞추는 역할이다”는 비유를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러한 비유로 생각해보자면 내가 현재 들고 있는 총이 정말 좋은 총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이렇게 내가 세일즈를 하면서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도록 좋은 총을 만들어주는 제품팀에 감사함을 느끼는 한 주였다.


현수 프론트엔드 개발자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ChatGPT가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생각을 해보면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는 근면이랑은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원시사회, 농경사회 그리고 산업사회까지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는 근면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렸을 때 (닷컴버블)의 정보사회 초기에서도 그럴 것 같았지만 현재는 자율 주행, ChatGPT 같은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근면을 아득히 초월하는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가장 이상적인 개발자는 “매사가 귀찮아서 편해지는 해답을 찾고 싶은 개발자”라는 말이 있다. ChatGPT같이 세상을 변화시킨 많은 IT 프로덕트에 이면에는 “사람들이 좀 더 편하게, 쉽게 살게 하자” 이라는 불성실한 개발자의 성실한 기술력이 담겨있다. 나는 그러한 개발자인가? 라고 되묻게 되는 한 주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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