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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도다 20

2023년 2월 4째주

도영 CE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2023년 2월 4째 주 저의 생각입니다.


배기홍 대표님의 스타트업 바이블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보았다.


“단순한 기능 몇 가지 만들어서, 운 좋게 돈 좀 벌고 빠질 계획으로 창업했다면 모르겠지만, 시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사업을 해보기 위해서 창업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걸 처음부터 인정하고, 하는 일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 때마다 이 사실을 스스로 각인시켜야 한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스스로에게 ‘매일매일이 어려운 일 투성이고, 속상한 일 투성인데 나는 왜 스타트업을 계속하는가?’라는 질문을 해보았다. 나는 페스티벌에서 눈 밑에 붙이는 큐빅 노점상부터 시작해서,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어 디자인 굿즈를 판매하는 장사, 대기업들과 계약을 해서 외주를 하는 에이전시를 거쳐 지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지금의 제품도 심리테스트 노코드 SaaS에서 설문조사 리스타일링 & 자동화 솔루션으로 피봇했다.


그 각각의 과정으로의 전환은 나의 갈증과 결핍에서 비롯되었는데, 최종적으로 내가 스타트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심리테스트 노코드 SaaS를 만들며 이렇게 어려운 스타트업이라는 길을 선택하는 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지속가능성’과 ‘문제 해결’에 대한 갈증이었다. 심리테스트 노코드 SaaS 스타트업을 하는 과정에서 2가지에 대한 갈증은 어느정도 해소되었지만, 새로운 갈증이 등장했다. 바로, ‘폭발적인 성장’이다. 폭발적인 성장은 큰 시장에서 큰 문제를 작은 팀이 해결할 때 나온다.


일단 우리가 진입한 시장은 매우 크다. 2019년도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 전세계 설문조사 시장은 한화로 10조원 규모이고, 매년 16%씩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모든 설문 폼 회사들의 매출은 적게는 2배에서 3배씩 성장했다.


그리고 우리가 풀고 있는 문제는 점점 크리티컬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서는 “기업들의 설문조사 니즈 폭발, 하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 증가로 응답완료율 수직하락중”이라는 기사가 나왔고, US Economics에서는 “정부 실시 설문조사의 낮은 완료율로 인해 금융시장 정책 설립에 악영향”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작은 팀이다. 우리는 7명이지만, 무엇보다 시장이 처한 문제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10년 동안 할 각오로 달려들고 있다. B2B SaaS 특성상, 시간은 오래 걸릴 것이다. 시작은 느릴 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정말 단단한 성장을 만들어낸다. 물론 매일 집에 가는 길에 왠지 모를 조바심이 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럴 때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되새기며 정진하려고 한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라운 CO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PMF를 찾는다는 건 너무 어렵다. PMF는 시장과 제품의 dyad가 아닌, 문제-고객-솔루션의 triad다. 지금 우리에게는 제품이 있다. 예쁨받는 제품이다. 몇 유저분들에게는 사랑까지 받고 있다. 그 뜻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잘 해결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럼 우리 앞에 놓이는 선택지는 두 개다. 우리 솔루션이 지금 해결하고 있는 문제를 제일 painful하게 느끼는 세그먼트를 찾아 나설 것인가, 우리 솔루션에게 가치를 느끼는 유저들이 제일 painful하게 느끼는 문제를 발굴해나갈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면서 결국 우리의 아직도 고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반성을 했다. 그러던 와중 공교롭게도 이번 주, 채널톡 팀원분들과 만날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다. 


수요일에는 채널 벤처스 오피스아워에서 Red와 Brian님을 만났다. 우리가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때, 어떤 관점을 유지하면서 들어야 하는지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이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놀랍게도 너무 쉽게 잊게 된다. 우리 팀이 자동차가 아니라 더 빠르게 달리는 말을 만들고 있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했다. 


이번 주 목요일에는 채널톡 미국 세일즈 팀의 Sooky님과 Chris님과 커피챗을 했다. 채널톡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인지, 어떤 가치를 향해 뛰어가고 계신지 느낄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객들이 우리만이 제공해줄 수 있는 가치가 분명이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걸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걸 쌓아올리기 위해 팀이 얼마나 오랜 시간을 보냈고 이정도의 alignment를 맞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토론을 했는지가 느껴졌다. 


제일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팀의 정체성, 가치관, 비전은 inevitably seeps into our product라는 말씀이었다. 한 문장으로 우리 프로덕트를 요약한다면 똑같아 보이는 경쟁사들이 최소 3개, 많으면 10개까지 떠오른다. 하지만 스모어가 다른, 그리고 더 잘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우리 장점의 많은 부분은 유저의 경험과 고객의 경험에서 나온다. 말로 설명할 수는 있어도 설득하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결국 이걸 설득해야 할 주체는 투자자가 아니다. 우리 고객밖에 없다. 채널팀과 intangible한 가치에 대한 믿음을 공유하며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성호 UI/UX 디자이너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 주에 ‘기생수’라는 만화책을 읽었습니다. ‘환경보호나 생태주의도 결국 인간의 입장에서 자연을 이해하는 방법이다. 지구는 기쁘지도 슬퍼하지도 않는다’라는 테마의 만화였습니다. 저는 우리가 무엇을 하건,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에게 유리한 인지 편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직무 범위를 넘거나 걸쳐있는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종종 찾아옵니다. 그때마다 어딘가 꺼림칙한 기분이 들었는데, 제가 자신의 인지 편향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기분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 역시 나의 작은 가족을 지키는 게 고작인 약한 생물이야” 라는 기생수의 대사처럼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인영 콘텐츠 마케팅 인턴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여러 발산적인 업무를 맡으면서, 어떻게 생각과 일을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 좀 있었다. 빠르게 몰입해서 일을 해치우면 좋은데, 집중하고 이전까지 진행 중이던 프로세스를 다시 떠올리는 과정이 더 효율적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특히 이번주는 몸이 좋지 않아서 더더욱 이런 고민을 했던 것 같다.

기획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기획의 극초기 단계부터 경험하고 부딪힐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 것이 더 많지만 라운님께, 그리고 함께 일할 프로덕트팀 팀원분들께 질문하고 의견을 내면서 얻어갈 것이 많을 경험이라고 믿는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달아서 앞길이 까마득하기는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그래도 파이팅해야겠다.



일다 CTO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meow.

— <Meow> (M E Owmeow, 2018).


2. 자랑하고 싶은 것



종화 전략기획자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주도 역시 유료고객과 잠재고객 분들과 많은 미팅(세일즈, 온보딩, 사용 만족도 인터뷰 등)을 진행한 한 주였다. (잠재+유료) 고객분들과 소통할수록 각각 서로 다른 포인트에서 도다에 관심을 갖거나 이용해주시고 계시며, 제각기 다른 포인트에서 문제점을 느끼고 있다는 점도 매우 흥미로웠다. 

다양한 고객분들과 소통하고 미팅을 진행할수록 명확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더욱 고민이 깊어지는 부분도 생기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가장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말을 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 도다에 입사할 때에도 ‘고객의 목소리에 집착하는’ 마인드셋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입사를 결정하게 되었고, 입사 후 그 목소리를 직접 듣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고객분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후의 넥스트 스탭을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도 명확한 넥스트 스탭을 정하지 못하거나, 명확한 레슨런드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이제 점점 더 많은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수록 이 부분도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느낀 한 주였다. 



현수 프론트엔드 개발자

1. 이번주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

이번 주는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한 주여서 너무 뿌듯했고 기술적으로 좀 더 성장한 한 주였습니다. 요즈음 느끼는 게 개발자는 항상 공부를 해야하는 직업이라는 것이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집니다. 새로운 기술이 이전 기술을 대체하며 점점 더 발전하는 개발 생태계의 한가운데 제가 있다는 게 참 아리송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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