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째주
지난주에 우리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북극성 지표와 프로덕트의 발전 방향성을 확정지었고, 이번주에는 해당 방향성을 기반으로 그로스 전략을 명확하게 설정했다. 그리고 설정된 방정식에 따라 가능한 최대한의 액션을 수행했다.
스타트업의 성장에는 속력이 아닌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올바른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고객들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우리를 알게 되는 채널과 키워드 등을 파악했고, 비로소 미친듯이 투입하는 리소스에 따라 성장이 비례하는 방정식을 찾았다.
단기적으로는 성과가 안나와도 미친듯이 노력할 수 있지만, 성과가 안나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어떤 사람이든 지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달려나가기만 하면 성과가 따라오는 순간을 정말 손꼽아 기다려왔다.
토스팀의 <유난한 도전>에서 “키보드를 더 빠르게 치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고 속상했다.”라는 구절이 가장 부러웠고 멋있었는데, 이번주에 딱 그 느낌이 들었다. 너무 재밌고 행복하다. 길고 긴 정체 구간을 지나 드디어 고속도로에 진입한 것 같다.
미국 GTM 프로젝트를 위해서 G2 리뷰를 저번주부터 쌓기 시작했는데, 전세계 276개의 form builder 중에 35위에 올랐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 서비스의 트래픽 맵에 일본이 항상 잡힌다.
8월 첫 사흘간의 지표를 정리했는데 모든 면에서 상승세가 있었다. 과금체계 개편이 가장 큰 업데이트였는데 고객분들이 우리 툴의 가치를 더 명확하게 이해하고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게 정리가 되었다는 걸 느낀다. 신규 유료 전환 매출이 지난달 동기 대비 벌써 160% 성장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미국 진출을 위해 내가 우리 팀에 필요하다고 결정했던게 세개가 있다. 첫번째는 lower entry price였다. 그걸 드디어 달성하며 훨씬 더 저렴한 요금제인 에센셜 플랜이 도입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웹사이트를 webflow 기반으로 전환하는 거였다. 프로젝트 킥오프가 이번주에 있었다. 마지막은 콘텐츠의 중요성이었다. B2B saas의 유저 획득과 그로스에서는 content is king. 팀 내부에서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이 받아들여지고 그걸 중심으로 그로스 액션들이 짜이고 있어서 매우 즐겁다.
더 이상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업무가 많아져 드디어 경영지원 포지션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머리를 아프게 하고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업무들을 상당부분 오프로딩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더 재미있게 우리 성장에만 집중하며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지금 내가 맡고 있는 다양한 재무 및 행정 업무들을 잘 담당해주실 수 있는 소중한 분을 잘 모셔야한다. 이번 주 많은 분들을 만나뵈었고 다음주 새로운 팀원분을 스모어에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디어 이번주 월요일에 새로운 요금제가 적용되었다.
새로운 요금제로 개편되면서 이제 무료에서도 응답 수집이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구글 스프레드시트 연동, 그리고 응답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간 요금제인 Essential 플랜도 추가되었다. 이렇게 우리 제품은 드디어 퀴즈 제작 전용 툴에서 폼 서비스로 진화했다. 이전의 요금제는 우리가 정식 론칭 때부터 쭉 사용해 온 건데, 약 2년 10개월 만에 개편한 것이다. 새로운 요금제가 고객들의 호평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고객사 성공사례 관련 섬네일 구도를 정하고 베리 치는 작업을 메인으로 진행했다.
반복 작업이어서 피곤할 법 하지만 고객사의 컬러와 성격을 파악하고 이에 우리 스모어 서비스를 사용해서 제작한 제작 사례들을 쫙 살펴볼 수 있는 기회여서 즐겁고 흥미롭게 작업을 진행했다.
진행하면서 새삼 스모어가 고객사의 개성을 참 잘 녹여주는 서비스라는 것을 느꼈다. like 메타몽이랄까..? 이런 장점을 섬네일에도 잘 녹일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작업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나타나 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많은 도움을 준 팀원들에게도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이번주 역시 글을 작성했는데 변화를 준 점이 있다면 초안 전달 방식을 바꿔보았다. 결국 초안이라는 게 문장보단 방향성만 확인할 수 있으면 되는 건데, 내 기존 방식이 가독성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물론 글을 작성하다 보면 세부적인 내용이 달라지기에 기존의 정리 안된, 나만 알아보기 좋은(ㅋㅋ) 초안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제3자 입장에선 내가 어떤 생각으로 자료조사를 했고 내용을 정리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단계를 하나 더 추가해 보았다. 방법을 바꾸니 초안에 대한 피드백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이 방법만 바꿨다고 그렇게 된 게 아닌, 이제 내가 성공사례 글 작성이 익숙해져서 피드백을 받지 않은 것도 있다. 역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건가… ! 그리고 원래 글 쓰는 시간보다 자료조사 시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이제 어떤 식으로 자료조사를 진행해야 효율적인지 알게 되어 조금 글 쓰는 루틴이 잡힌 것 같다. 새로운 유형의 글을 쓰면 구조를 잡는다고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하나의 카테고리 글 작성이 잡힌 것만으로도 좋다!
글을 쓰면서 콘텐츠를 많이 분석하는데, 정말 고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스모어의 폼과 테스트를 이용하시는 구나를 알게 되는 것 같아 신기하다. 그냥 유저 입장에서는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끝나는 콘텐츠인데 만드는 대표님, 마케터 등의 분들이 이 테스트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방식을 취했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서 유익한 것 같다. 또, 요금제가 개편이 되어 요금제 관련 글을 업데이트하고 블로그 성공사례 섬네일을 가예님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주 이쁜 성공사례 섬네일이 만들어져 뿌듯하다~
다음주는 블로그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려고 한다. 글을 그냥 띡 발행하면 다가 아니고 인덱싱을 잘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메타 디스크립션을 작성해야 하나 오래 고민했던 것 같다. 근데 역시 하나 해보면 감이 잡힌다고 할까? 하나 올려보니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다. 물론 방법을 알 것 같은 거랑 문장을 작성하는 건 다른 문제라서 시간이 좀 걸리긴 할 것 같다..ㅋㅋ 소설보다 시를 쓰는 게 어려운 것처럼, 후딱후딱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우와~ ᵔᴥᵔ
벌써 도다마인드에 온지 일주일이 지났다. 정말 시간이 빠르다고 느꼈고 일다님에게 ToDoList를 한 번
제작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듣고 To Do List를 만들고 있는데 To Do List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기초적이지만 새로운 기술들을 연마하고 공부하는데 최고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