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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점프 Aug 09. 2020

물난리. 정전 이틀째!!

수해를 당하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정전 이틀째.

냉장고 음식들이 다 상할까 두렵다. 냉동실의 아이스크림이 다 녹고, 음식을 먹어서 해치우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다.


폭우로 누수가 생고, 전기배관을 타고ㅠ내려와 56세대 전기가 다 나갔다. 고압 전기라 부품 교체, 복구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암전 중에 촛불 아래서 라면을 끓여먹고, 28층에 사는 사람은 걸어서 올라가다 죽을 뻔했다고 하고, 100일 된 아이가 있는 3층은 아기 분유 탈 따뜻한 물을 구하느라 버선발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고.. 아파트 밴드가 난리다.  


전기 하나 나갔을 뿐인데.. 이렇게도 불편하고, 불안하고, 깜깜한 밤이 무서웠는데...


뉴스에 나오는 수해 피해자 분들께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집이 쓸려가고, 자동차가 잠기는 화면을 볼 때마다 남일 같지 않고 마음이 아픕니다. 어서 수해복구가 되길 기도합니다.

깡통 속 촛불! 평범한 일상에 또ㅜ한번 감사하고, 전기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네요. 핸폰 배터리도ㅠ너무 소중한 순간입니다.

이번 정전 사태로 알게된 것이 있다면,

집에 '재난사태 대비 물품'들이 구비되어 있어야 다는 사실입니다.

-휴대용 가스버너, 건전지로 작동하는 아날로그 라디오, 깡통 음식들, 비상용 음식들, 생수 등

외국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가정에서' 암전사태 대비 훈련을 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 단단히 준비하고 살아야겠어요.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칠흙을 겪고 얻은 교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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