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 문제행동 교육방법?!
이전 챕터에 이어서, 강아지의 소유욕에 의한 물림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적어보려고 한다.
모든 강아지가 바닥에 있는 물건에 소유욕을 느끼지는 않는다. 하지만 유전적으로 소유 공격성을 뚜렷하게 보이는 강아지들도 있기 때문에, 물건 소유욕의 조짐이 보이면(혹은 보이기 전) 바로 교육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심하게는 바닥에 있는 리모컨, 슬리퍼, 보이는 족족 소유욕을 보이는 강아지도 있기 때문에 교육 기간에는 반드시 바닥에 물건이 없도록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이 교육 기간 동안에는 교육시 보상을 위한 한입거리 간식 외에 길게 먹는 간식들은 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아, 삼가하는 것이 좋다 (개껌, 오래 씹어야 하는 져키류). 길게 씹고 뜯어야 하는 간식은 강아지가 소유하고 있는 시간 동안 예민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유공격성은 유전에 의한 것만이 아니다. 후천적 학습에 의해서도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강아지가 개껌을 씹고 있는 동안 빼앗을 것 같이 가져가려는 장난을 하고, 귀엽게 으르렁 거리는 모습을 보고 보호자가 물러났었다고 하자. 강아지는 그 학습으로 '내가 가진 것을 뺏길 수도 있고, 그럴 땐 으르렁 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면 보호자는 물러난다' 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개도 먹을 때 안건드린다는 말처럼 교육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장난삼아 뺏는 행동같이 불필요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소유공격성 방지를 위한 교육은 여러 교육채널에서도 다양하게 소개되었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하는 교육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물건을 지키는 강아지 교육의 포인트는, 사고가 벌어졌을 때 해결하기보다는 사고가 벌어지기 전 강아지를 교육하는 것이다. 소방훈련을 미리하여 불이 났을 때 허둥지둥 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도록 배우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 생각하면 좋다. 보호자가 허둥지둥한다면 강아지는 빈틈을 찾게 되고, 그만큼 교육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준비물
강아지의 매트(자리), 리빙박스 뚜껑, 강아지가 소유욕을 가질만한 물건
1. 사전교육 ) 매트교육이 필요하다
강아지가 적합한 사이즈의 매트, 러그, 방석 중 하나를 택하여 강아지에게 사전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매트!'라는 명령어나 특정 자극에 매트 위에 올라가면 보상을 받는 놀이를 함으로써 매트에 올라가는 횟수를 늘리고 매트에서 기다릴 수 있는 강아지가 되는 사전교육이다.
여기서 매트교육은 향후 물건을 회수할 때 강아지와 물건 사이를 떨어뜨려 놓을 수 공간을 확보하게 하고, 보호자가 상황을 컨트롤 한다는 것을 강아지에게 인식시켜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2. 물건 소유욕 교육
'매트'라는 말을 했을 때 강아지가 매트 위로 올라가는 교육이 완벽히 되었을 때 시작한다.
강아지에게 매트에서 기다리게 한 후 (안전을 위해 처음엔 멀리) 약 3m 떨어진 곳에 바닥에 물건을 떨어뜨려 강아지의 반응을 본다. 만약 강아지가 매트 위에서 잘 기다려주고 있다면 강아지에게 다가가 칭찬과 함께 간식보상을 해준다. 만약 강아지가 물건을 향해 뛰어 온다면 리빙박스 뚜껑으로 강아지와 물건의 사이를 즉각 차단 시켜준다 (배드민턴 채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채 사이에 강아지의 이빨이 다치거나 면적이 넓지 않아 차단효과가 부족할 수 있다). 리빙박스 뚜껑을 추천하는 이유는, 강아지에게 일종의 '벽'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생활 속 사물 중 차단효과가 가장 클 것이다.
뚜껑으로 가로막힌 강아지가 멈칫했다면, 다시 '매트!'라는 명령어로 매트에 돌아가게 한 후 교육을 반복한다.
강아지가 점점 교육에 익숙해진다면, 매트와 물건 사이를 좀더 가깝게 조절하며 교육한다. (사람의 욕심보다는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가까워질수록, 강아지에게는 난이도가 올라가므로 더 맛있는 보상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크고 오래 먹는 간식 말고, 츄르나 한입에 끝낼 수 있는 간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강아지의 집중력에 도움을 준다.
*바닥에 있는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강아지는 발쪽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실내에서도 앞코가 탄탄한 운동화를 신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도까지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라면 보호자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방문교육을 받는 것이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