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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견유치원 kim원장 May 12. 2023

Chapter42 혹시 내 강아지도 분리불안?

미션! 주도권을 가져와라!



여러 챕터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주도권', 분리불안 교육에서도 '주도권'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강아지에게 주도권을 준적도 없는데 왜 나에게 주도권이 없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면 강아지와 내가 살아온 생활패턴을 회상해보라. 강아지에게 허락했던 많은 것들이 강아지는 자신에게 주도권이 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고,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활 속에서 이 많은 것들을 겪고 관찰한 강아지는 우리 무리에는 믿을만한 리더가 없고, 우리 무리의 생존율을 위해 '내가(개가)' 무리의 대표가 되어 주도권을 억지로 가지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강아지의 입장에서는 무리의 대표가 응당해야 하는 것들을 보호자가 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자신이 (리더처럼) 판단하고 대응을 하면서 스스로 리더를 자처하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리더가 되고싶어서 되는 강아지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봐도 도무지 믿을 수 없어서, 자기가 하는 것이다.



✔️체크리스트: 이중 내 강아지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을까?


a. 집에서 들리는 소음에 제일 먼저 달려가 짖는다. - 베란다, 현관문, 세탁기 등 기타 소음

b.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달려나가 격하게 반긴다.

c. 배달 기사가 오면 큰소리로 짖고, 잘 진정되지 않는다.

d. 산책 중에 줄을 끌거나 짖는 경우가 많다.

e. 간식이나 먹을 것을 들고 있으면 달라고 짖거나 올라탄다.



위와 같은 상황 3개 이상에 내 강아지가 해당이 될 정도라면 보호자에게 주도권이 별로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a, c, d, e는 알겠는데 b처럼 사람을 반기는 것도 문제가 되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강아지 입장에서는,

✔️배달기사를 보고 '이 사람, 위험한것 같아! 우리식구 다 모여! 쫓아내자!'

✔️낯선 손님을 보고 '이 사람, 괜찮은 것 같아.(라고 판단 후) 반가워~'


강아지는 낯선 사람이 안전한 사람인지 아닌지 모른다. 하지만 괜찮을지 아닐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짖거나 반기고 있는 것이다. 낯선 사람의 침입은 강아지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 중요한 시점에, 보호자가 리더가 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강아지가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보호자에게 '주도권'이 없는 것을 증명한다.


주도권이 보호자에게 있는 경우, 보호자가 침입자인지 손님인지 판단하여 행동할 수 있도록 강아지는 외부인이 아니라 보호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어야 한다. 보호자가 친절하게 이 사람을 집안에 들이고 있다면 그제서야 강아지도 안심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




그렇다면 '분리불안'과 '주도권'의 관계는 무엇일까?

예를 들어 강아지가 불안해하며 보호자를 계속 따라다니거나 짖거나 끙끙 대고 있는데 보호자가 명확하게 거절을 하지 않는다면 강아지는 그 불안함을 스스로 잠재울 수 없게 된다.

보호자의 거절이 명확하게 강아지에게 전달이 되어야, 거절했던 보호자에게 강아지와 이 상황을 컨트롤할 힘이 있다고 강아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가 안된다고 거절을 함으로써 강아지를 '통제' 해줘야 하는 시점에는 거절하며 불안을 잠재우게 도와줘야 한다. 보호자가 나를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된 강아지는 보호자를 믿고 따를 수 있게 되고, 보호자의 '판단'에 따라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보호자가 주도권을 가지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평소에 강아지가 주도적으로 했던 것들을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거절의 방법이 중요한데, 거절을 표현할 때는 부드러운 목소리보다는 단호한 목소리로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간식이나 장난감 달라고 짖거나 낑낑거리는 행동, 보호자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행동, 보호자 무릎 위에 올라오는 행동 등은 교육기간 동안 확실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선천적으로 불안감이 높은 강아지들에게는 보호자가 강아지의 각 행동을 통제와 격려로 올바르게 조절하면, 진정되는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 반대로 불안한 강아지에게 "불안해? 무서워?"하며 고음으로 우쭈쭈만 해주는 것은 가장 역효과를 낸다.


산책은 보호자와 강아지가 집 주변 순찰을 도는 시간으로 강아지에게 리더쉽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기도 하다. 강아지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보호자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강아지를 단호하게 이끌 수 있어야 하고, 보호자가 허락한 곳에서 냄새를 맡고 대소변을 볼 수 있도록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싶어하는 공간이 있다면 상황에 따라 허락하고 노즈워크를 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강아지가 막무가내로 줄을 끌고가는 것은 허용하지 말자 ).


보호자의 허락을 받고 행동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익힐 수 있도록 바닥에 있는 장난감은 장난감박스에 정리하는 것이 좋다. 공 던져달라고 공을 물고 오는 것은 귀여운 행동일지 모르나 주도권 교육을 이행중인 기간에는 장난감을 가져와서 '던져라' 라고 요구하는 강아지의 행동을 받아주면 안되기 때문이다. 장난감/물건/간식/외부인경계 등은 보호자의 판단과 허락에 따라 이행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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