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로 따졌으면 빅데이터의 결과가 모두 맞다고 나오게 ?
2019년 12월 31일까지만해도 멀쩡하던 덕팔누나의 건강은 2020년 1월 1일을 땡 치자마자부터 급격히 안좋아지더니 구토와 탈수 증세를 동반한 고열로 나타났다.ㅠ0ㅠ 아픈 와중에도 걱정은 오직 하나, 나는 아파도 괜찮지만 내 병이 우리 강아지에게는 옮지 않을까?
링겔맞고 겨우 정신차리고나서 2020년의 첫 시작을 여는 브런치 주제로 지정해봤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사람의 병은 강아지에게 옮지 않는다는 것 ! 사람이 가진 질병은 반려견에게 별도의 위험성을 가지지는 않지만 반대로 강아지가 가진 병이 사람에게 옮을 확률은 어느정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자면 광견병·브루셀라병·얼리키아증·아나플라즈마병·라임병·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이거 똑바로 끝까지 혀 안꼬이고 읽는 사람은 천재) 이 있다고 하는데, 흔히들 알고 있는 광견병의 경우는 전염 확률 자체가 매우 낮고, 사전에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며, 다른 병들도 마찬가지로 걸릴 확률이 지극히 낮으며 치료법이 이미 입증되어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고 한다.
최근 슈퍼박테리아다 뭐다 해서 각종 신종 질병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 역시 사람에서 강아지에게는 전염될 확률이 매우 낮으므로 안심해도 될듯. 덕팔이 입양 전에 키우던 첫 아이인 '헤일로' 와 함께 진행했던 인터뷰가 있어 참고자료로 남겨본다. (덕팔 누나 얼굴 나옴 주의 : http://www.mbn.co.kr/vod/programView/1098287 )
하지만 강아지를 키우는 이들이라면 안심하면 안될것, 의학적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하지만 견주들이라면 누구나 이해가 되는 강아지로 인해 발생하게되는 질병들이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아래의 질병에 해당하는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자!
1. 분리불안
출근과 동시에 형성이 되며 퇴근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집으로 발걸음이 향한다면, 그것은 분리 불안의 시작일 뿐. 몇몇 견주들은 집에 CCTV를 다는 것으로도 모자라, 회사 근처에 집을 구해 아침, 점심, 저녁 산책이라는 위대한 미션을 실행하고 있다.
2. 꼬카인 중독
아침저녁으로 강아지들의 발에서 나는 꼬순내를 맡아야만 안정이 되는 증상으로,
우리 집 강아지 꼬순내를 넘어 남의 강아지 꼬순내까지 맡아보고 싶어 하는 증상.
3. 개난뱅이 (탕진잼)
월급이 들어와도 개껌, 장난감, 간식, 신상 의류, 하네스 등 강아지 위주의 물건을 구매하는 데 탕진하게 되는 병. 강아지 용품 관련 소비가 스스로를 위한 소비를 넘어갈 정도가 된다면, 중증으로 판단한다.
4. 개모삼천지교
우리 아이 사회성과 더불어 건강한 심신을 위한 교육열이 뛰어나짐.
유치원, 카페, 운동장 등 입소문 난 곳만 골라가거나 산책로가 좋은 곳으로 이사를 하는 노력을 무던히도 함.
5. 건강 염려증
하루에 먹는 영양제 리스트가 점점 늘어나는 매직!
크릴오일, 프로폴리스, 아미노산, 오메가3, 종합영양제 등 하루도 빠짐없이 1일 2회 먹는데 이 대상이 사람이 아닌 강아지가 되는 현상.
이 외에도 여러 질병들이 있겠지만 우선 여기까지만 하겠다. 강아지를 기른다는 것이란, 위의 질병들도 모두 안고 살아갈 자신이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다. 참고로 불치병에 가까운 증상이기에 치료약도 없다. 견주 10년차인 덕팔누나도 아직 못고치고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증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