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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좐네강아지 May 07. 2018

관계를 통한 행동교정 훈련

symbolic interaction dog training

 생각해보면 예전에 "넌 참 끈기가 없다", "참을성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어떤지 모르겠지만 항상 호기심이 많았고, 그래서 건드는 게 많았습니다. 물론 하다가 그만둔 게 많았죠. 청소년기 이후에는 너무도 감사했던 것이 제가 가족부양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 아니었기에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살면 그걸로 OK 였습니다. 


  20대 들어 관심을 가지게 된 개~ 그 이후로 지금 40대가 넘어서까지 개에 대한 공부는 잠깐 동안의 쉼은 있었지만 정말 하기 싫은 상황을 몇 번 겪고 난 후 이게 해야 할 일이라 생각했고 지금에 다 달았습니다. 제가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어린 분들에게.. 혹시 저 같은 말을 많이 듣고 자란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젠가 때가 옵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생기니 너무 자학 또는 주변의 말에 괴로워하지 마세요~


 본 주제로 들어갑니다. 제가 많이 했던 것은 "행동교정 상담"입니다. 아직 상담만으로 돈을 받기는 힘든 국내에서 제 공부 겸, 서비스 차원에서 국내, 외에 오랜 기간 상담과 훈련하던 것이 벌써 10년 이상이 되었습니다. 상담을 오래 해보니 비슷한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행동문제를 일으키는 개들의 주인이 문제가 된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분리해서 관찰해 보면 개들은 항상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음에도 주인들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누구의 잘못일까요?   


 생각해 봅시다. 저희 엄마가 저를 키우실 때 무언가 책을 보며 육아에 대한 지식을 전문적으로 배워 저를 키웠을까요? (요즘 엄마들 중에는 그런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딱히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을만한 곳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러하듯 남에게 피해 주지 않고 나름 잘살고 있는 성인이 되었고, 납세, 국방, 교육, 근로 의무를 다하고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러하듯 본인이 자랄 때의 경험으로, 같은 종(사람) 으로써의 경험들을 했었기에 딱히 전문적인 조언이 없음에도 저희들을 양육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개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일단은 저희와 같은 종이 아니고, 신체구조, 사고방식, 인지능력 자체가 다릅니다. 제가 즐겨하는 말 중 "개는 외계인이다"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손으로 무언가를 다루듯 개들은 그 역할을 입으로 하게 됩니다. 집안의 물건(가구, 신발, 각종 물건)은 분명 사람이 사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겠죠? 그렇다면 개의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한 물건들을 뭐라고 판단할까요? 그냥 씹어도 되는 것, 물어뜯으면 재미있는 것 정도가 맞을 것입니다. 우리가 볼 때 분명 교정해야 할 행동이지만 개들의 입장에서는 정상적 행동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화를 내고 개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왜 그럴까요?


 개를 사람과 동일시 여기는 의인화(anthropomorphized) 때문입니다. 제가 TV에서 나오는 동물 예능(다큐멘터리는 제외합니다)을 싫어하는 이유입니다. 방송에 현혹되지 마세요 실제와 방송은 엄연한 차이가 있으며, 만들어지고, 편집된 내용이고 그 사람들의 의도(감동, 웃음)가 담겨 있습니다. 


 엄마가 자식에게 "신발을 물어뜯으면 안 되고, 소파 다리를 씹어서도 안돼!"라고 가르치지 않아도 됩니다. 아기들은 그런 본능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개들은 다릅니다. 본능적 행동이고 필요한 행동이기도 합니다. 당연히 필요한 쪽에서 메시지를 줘야 합니다. 필요한 메시지를 적절하게 일관되게 주는 것이 '훈련'입니다. 개를 알거나 모르시는 분들 또한 무의식적으로 훈련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을 때 개들은 알아듣지 못하고 우리가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누가 바뀌어야 할까요?


-by 엉클좐-


  



 여타 다른 카드 뉴스들과의 비교를 거부합니다. 현장의 전문가들에 의한 각종 논문과 책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여러분께 궁금했던 정보를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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