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했던 곳은 이태원입니다. 저희 고객 중 50% 이상이 외국인 들입니다. 하루에 받는 전화 중 50%도 영어로 얘기해야 합니다. 그 정도 비율로 외국인들이 많은데.. 뭐 특별하게 개에 대해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뭔가 다릅니다.
뭐가 다를까? 궁금하시죠?
답은 바로 '산책'입니다. 그 사람 들은 매일 끌고 나갑니다. 하루에 한 번은 필수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개들도 많이 만납니다. 다른 개들에 대해 노출이 많이 되니 이런저런 개들을 많이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경험의 폭이 넓어져 어떠한 개를 만나도 상대할 수가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귀가 늘어진 아이들이 귀가 쫑긋 서있는 애들을 만나면 대화하는데 적응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둥이가 들어가 있는 녀석들이 주둥이가 나온 녀석들을 만나면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꼬리가 긴 녀석들이 꼬리긴 없는 녀석들을 만나는 것 역시 그러합니다.
그래서 경험은 중요한 것입니다. 애견카페 좋습니다. 사회화 시켜주신다고 가시는 거 말리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회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강아지 떼가 우글거리는 곳보다는 산책을 시키면서 개들을 만나는 것이 오히려 여러 가지 이득이 있습니다.
산책은 주인과 함께 이뤄지는 '교감'입니다. 하루 중 유일하게 집 아닌 이외의 곳을 주인과 함께 걷는 것 이것은 개들에게 너무도 좋은 경험이며, 즐거운 일입니다. 밖에 나가서 여러 가지 냄새, 보이는 것, 소리 등을 느끼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며 운동까지 됩니다. 게다가 자주 나가다 보면 친구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집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강아지들 중 많은 수가 '산책'을 나가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나가본 적이 없으니 집 근처의 냄새도 모르고 찾아올 수도 없습니다. 다른 예 지만 그만큼 산책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인도 운동되고 강아지 또한 좋은 경험인데다가, 사색의 시간도 나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운동도 하실 겸 이번 주말 사람도 개들도 많은 공원에 한 번쯤 나가보시는 게 어떨까요?
-by 엉클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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