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열정과 욕망을 혼동하지 마세요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열정과 욕망을 혼동하지 마세요


지난 3년간 대치동에서 영어 학원을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 그리고 3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들, 그리고 그냥 이런저런 일상과 배움에 대한 생각들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어느 날 페이스북이나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글에서, 그리고 나에게 날아오는 메시지와 이메일에서, 열정이란 단어가 지나치게 가득 담겨 왔다. 아무 데나 "열정"이라는 말을 쓰길래 보기 불편했다. 갑자기 열정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 그랬나...열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벌침처럼 사람들을 향해 쏴버렸다.


열정과 욕망을 혼동하지 마세요


마치 지금 미친 듯이 열심히 일하는 힘이 열정 때문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당신은 빨리 성공하고 싶은 욕망으로 열심히 하고 있을 뿐이죠. 열정이 아닙니다. 욕심이죠. 빨리 성공하는 법은 없어요. 천천히 그러나 끈질기게 결국 해낼 때까지 지속시키는 힘이 열정입니다. 이것을 알고 하는 일인지 아닌지가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큰 축입니다.


배움을 예로 들어보죠. 많은 분들이 영어를 배우시죠. 그런데 모두 빨리 끝내려고만 합니다. 하루 10분 영어로 3개월 만에 "원어민"처럼 하게 된다거나 6개월 안에 "프리토킹"이 가능하다고 쉽게 말하고 또 믿고 있죠. 갑자기 몇 달 열심히 하면 영어를 끝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만일,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도 몇 개월 만에 영어를 정복하게 된다는 말이 되죠. 그럼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진짜 배움을 시작하세요. 집요하게 결국 끝까지 해내는 악착같은 능력, Grit의 힘을 키워주세요. 때로는 자신이 너무 바보 같고 고지식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것을 즐기세요. 결국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겁니다.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일을 한다고 하면 처음에는 당신을 무시하려고 하고, 조금 더 커지면 비웃고 조롱할 겁니다. 그리고 당신이 존재감을 나타나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고 하겠죠. 그러나 당신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을 할 수 있게 되면 그때서야 찾아와 관심을 가지고 따르기 시작할 겁니다. 열정은 바로 그때까지 해내는 능력을 말하는 겁니다. 당신이 가진 것이 열정이었는지 아니면 욕망이었는지 스스로에게 증명하세요.

First they ignore you, then they laugh at you,
then they fight you, then you win.
처음에 그들은 당신을 무시 하고, 조롱하고,
당신과 싸우려 할 것이다. 그리고 나면 당신에게 승리가 올 것이다.
-마하트마 간디


이것은 당신이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증명하기 위해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장치입니다. 모두가 겪는 과정이죠. 힘들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는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 일이 "재미없다"고 느낄 때 하는 겁니다. 재미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 하는 거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열정은 잊으세요. 남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사람이 되세요. 그러면 오히려 남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기 시작합니다. "Be so good they can't ignore you." 그때까지 응원합니다.


<관련 추천 글들>


공대 출신 영어 교사가 뉴욕에서 살아남은 방법 소개:

https://brunch.co.kr/@dohyunkim/17


삶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드리는 개인적인 글:

https://brunch.co.kr/@dohyunkim/7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오프라 윈프리의 스탠퍼드 해설강의:

https://brunch.co.kr/@dohyunkim/57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