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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 교육이 무너질까?

내 아이는 왜 스스로 공부하지 않을까?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포스트 코로나 이후 시작될 진짜 교육


뉴욕대(NYU)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3+1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5년간 4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이번 글은 약 5분 정도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폰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 교육이 무너졌다? 아니다. "실상을 알게 된 거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외부 사람들의 시선, 기대 때문에 공부하는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반대로 "집에서 제대로 안 하는 아이가 학원에 간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잘하는 학생은 집에서 혼자 온라인 수업도 잘하고 있다."

- 출처: SBS 뉴스 -


SBS 관련 기사 링크: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90578&fbclid=IwAR1-SOk-XCb9RUy1yNhTg7Unoq79lFhuvk9D2PMcOc7SdwvczxBhHWp49AA


핵심은 "내 아이는 왜 스스로 공부하지 않을까?" 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도 없다. 반대로 좋아하는 것이 확실한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시간만 나면 해당 분야를 분석하고 배우며 더 잘하고 싶어 한다.


두 번째 문제는 "내 아이는 왜 좋아하는 것이 없을까?"이다. 그 이유도 간단하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실패할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즉, 좋아하는 것을 직접 해보고 실패하면 찾아볼 시간을 주지 않으며 부모의 계획대로 움직이도록 시키거나 남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기 때문이다.  


내 아이가 어떤 성향인지, 무얼 좋아하고 왜 좋아하는지 대화할 시간, 좋아하는 걸 같이 해줄 시간은 갖지 않으면서 그로 인한 열매는 가져가고 싶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초등 6년 동안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데 부모와 아이는 모든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렇게 해도 좋아하는 것은 찾을까 말까 한 일이다. '좋아하는 거'란 '재밌는 것'과 구분된다.


예를 들어, 영화 보는 건 재밌다. 그렇다고 모두가 영화를 만들겠다고 뛰어들진 않는다. 그러나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게든 집에서 영화를 만들겠다며 카메라를 가지고 놀거나, 혼자 연기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꿈이 생긴 아이는 그걸 이루기 위해 기꺼이 영어, 수학도, 그림도 배운다. 그 배움이 자신의 좋아하는 걸 더 빨리 그리고 즐겁게 만들어준다는 경험이 필요할 뿐이다.


강조한다. 지금보다 아이들 학습 격차는 더 벌어진다. 새로운 기술은 보이지 않던 부분을 보여줄 뿐 아니라 그 차이를 더 극명하게 만들어준다.


온라인 학습으로 인해 스스로 하는 학생과 억지로 시켜야 하는 학생 간의 학습 양의 차이, 여기에 기술을 활용하는 학생과 악용하는 학생 사이에 효율성의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기술로 인해 능력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격차가 따라잡지 못할 만큼 벌어지게 된다. 그 차이란 학습 효과에서 대략 3~7배 정도다. 캘리포니아 초등학교에서 2012년에 이미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누구는 이렇게 반응할지 모른다, "기술 혁신을 막자,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못하게 하고 비디오 게임 유튜브를 못하게 인터넷 금지 법을 만들자." 지금 방어적으로 막자고 하는 사람은 10년 뒤 자신의 아이가 얼마나 경쟁력을 잃게 될지 모르고 하는 소리다.


좋아한다면 그 걸 더 잘 제대로 활용하는 능력, 공격력을 키워야 한다. 방어력이 아니라 공격력이다.


나는 뉴욕에서 해당분야를 연구했고 대치동에서 운영하는 교육 현장에서 관련된 일을 5년째 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학생들의 능력 차이는 급격히 더 벌어진다.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스스로 경쟁이 안 된다고 느끼게 될 것이며, 오히려 빠르게 대학가길 포기하거나 다른 길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가 증가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이 해야 할 일은 하나다. 무엇이든 좋아하는 걸 찾아 즐겁게 그리고 잘 하도록 돕는 거다.


21세기 학습자가 해야 할 유일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일은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즉, "Learn How To Learn"이다. 세계에서 제일 공부 잘하는 학생이 모인 다는 하버드 대학에서 1학년 필수 과목으로 공부하는 법을 배우는 수업이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과목, subjects을 배우는 시대가 저물고 있다. 모든 과목을 융합하여 기술로 구현하고 활용하는 법을 배우고 가르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는 것"부터 시작된다.


미래의 학교나 학원은 실패하지 않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실패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


두려움이라는 적을 멀리하는데,
시간을 쓰지 마라.
용기라는 친구를 불러오기 위해
온 힘을 다해라.

- 미국 최고의 소방관, 캐롤라인 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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