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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에서 학원 하면 돈 많이 벌 수 있나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것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다.


뉴욕대(NYU)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3+1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5년간 4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이번 글은 약 5분 정도 길이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이폰에 최적화되었습니다.



오늘 아침 문득  생활에 변화가 일어났다는  인지하게 되었다. 출근길에 좋아하는 커피숍에 커피를 사고 맛있는 샌드위치를 고르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는 가격에 대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얼마 전부터 나는 가격표를 확인하지 않거나 인식하고 있지 않다는  알게 되었다. 삶의 변화가 다시 새롭다.

1년 전 까지도 나는 1주일에 2~3번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가게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트에 가면 음료 코너 앞에서 1900원 하는 브랜드 우유를 살지 아니면 1680 원하는 이름 없는 우유를 살지 결정하기 위해 10분 넘게 고민하곤 했다.


그렇게 하고도 결정하지 못하면 다시 마트를 한 바퀴 돌고 돌아와 그 자리에 서서 다시 고민하고 결정했다. "오늘은 열심히 일 했으니 비싼 거 먹어야지"하고 큰 맘먹고 1900원 짜리 우유를 집어 들고 집으로 걸어오던 날은 기분이 더 좋았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멋지고 재미있는 일만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그 외에 하기 싫은 수많은 일을 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모든 사람은 그냥 해야만 해서 일하는 사람처럼 어렵고 힘든 일을 반드시 같이 하게 된다. 사실 그 일을 좋아하지 않고는 언제든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일들인 경우가 많다.


가끔 내가 하는 일과 비슷한 일을 하고 싶다 거나, 또는 대학생인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온라인 콘텐츠로 돈을 벌고 싶은데 조언을 얻고자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


사람들은 힘들어도   있고 열정이 있으니 걱정 없다고 한다. 단지, 경험이 없는 자신에게 조언을  해주면 금방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나는 조금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 하라고 제차 강조하는 편이다. 자신이 창업해서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이 마치  처럼 대우를 받거나, 하루하루 매순간이 흥분되고 멋질 거라 환상을 깨기 위해서다.


전혀  하지 않은 3 6천가지 일들이 당신의 꿈을 암살 하려고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알아야 한다.

나는 그 예로 처음 사업을 시작 할 때 마트에서 물건을 샀던 얘기를 꺼낸다.


"제가 힘들다는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  일을 말하는 겁니다. 어디서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생각보다 회사가 성장하지 못해 힘들다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힘들다는  마트에 가서 우유 한통을   1900원인지 1680 인지 매번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고 250 때문에 10분간  자리에 서서 고민하는  말하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빵 한쪽을 사기위해 할인 스티커가 붙을 때까지 가게 앞에 서서 30분을 눈치 보며 기다리는 걸 말하는 겁니다. 그렇게 장을 보고 계산대 앞에선 봉투값 아끼려고 양손 억지로 물건을 담아 집까지 20분을 걸어오는 일을 매일 하는 거죠. 지금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이 짓을 매일 2년간 할 수 있으면 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 보는 표정을 지으며, 실망한 기색을 드러낸다. 너무 현실 적인 얘기를 해줘서 인가 보다. 나는 이것이 창업이나 사업을 하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정작 그 어떤 명문 학교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내용이다.


대부분은, "정말 열정이 넘치네요. 분명 성공할 겁니다. 열심히 하면 안 되는 일이 없죠."라는 말을 듣고 싶었을 것이다. 분명, 교육 사업을 할 건데 마트에서 장보는 얘기를 들을 거라고 예상 못했을 것이고, 학원 강사님들이 와서 우리 학원의 뉴미디어 교육 시스템에 대한 조언 들으러 왔는데 매일 저녁 할인 코너에서 산 샌드위치로 끼니 때우는 얘기를 듣게 될 거라곤 생각 못했을 것이다.


단순히 내 아이디어를 적용하려는 사람에겐 그냥 조언만 하면 된다. 그러나 창업이나 사업을 하려는 사람에게 아이디어는 가장 쓸모없는 것 중에 하나이다. 아이디어로 승부가 났다거나 성공한 사람은 없다.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실제 세상에서 그 아이디어가 작동 하도록 만들어 낸 사람의 행동이다.


그 행동이란 때론 찌질하고 더럽고 힘든 일을 당연하듯 하는 거다. 그러면서 "그러게 멀쩡한 회사 그만두고 왜 그런 일을 해가지고 그러냐"는 주위의 비아냥을 한 1년 정도 달관의 자세로 들으며, 무폭력 무저항 상태로 자신의 비전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창업할  어디 가서 멋지게 스피치 해서 투자받는 것이 힘들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서 사업이 망하는 것이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순간 당신이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최소 2~3  동안 새벽이나 주말에 혼자 나와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남들 몰래 청소하는 것을,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동네에서 가장  곳을 찾아 신선하지 않은 저녁 야채를  먹으며 다음  끼니를 걱정하는 것을 참지 못해 망하는 거다.


흔히 사업을 하면서 벌어지는 멋지고 쿨한 부분은 이런 일을 1차적으로 겪고 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거다. 인기 연예인이 되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그 과정을 더 들여다봐야 한다. 요즘엔 요리를 배우면 금방 주방장이 돼서 멋지게 티비에 나와 요리쇼 하는 것만 생각한다.


그러나 새벽부터 저녁까지 2년 동안 설거지하고 쭈그려 앉아 양파나 깎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일은 생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꼭 생각해야 한다.


이 부분을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늦지 않았다. 더 생각해 보고 시작하길 바란다. 만약 이런 일을 함께 겪어줄 동료, 친구, 가족이 있다면 평소에는 아니지만 무너지기 직전에는 매우 큰 힘이 될 것이다.


나도 더 이상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니 함께 하는 분들과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머리 박고 열심히 일 하려고 한다. 아침에 커피랑 샌드위치를 먹었으면 현실에선 이제 일을 시작 하는 것이 맞다.


모두가 세상을 변화 시키겠다고 말하지만,
정작 본인이 변하겠다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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