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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은 be able to와 다르다.

조동사 can의 이해

연재#19 NYU 유학생의 영어 고백기

조동사 Can의 이해 Part1


뉴욕대(NYU) 그리고 뉴욕 스타트업에서 3+1년간 일하며 얻은 경험을 실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5년간 4권의 책을 출판하며 떠올랐던 감정, 그리고 대치동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영어 학원을 운영하고 가르치며 알게 된 현장과 이론의 차이, 그렇게 일상을 통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한 강의와 영어 공부 방법은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해주세요.


이 글은 7분 정도 길이로 아이폰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제가 영어를 배울 때(2000년 초반까지)는 can = be able to라고 배웠던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어휘를 가르치는 분도 can = be able to라고 칠판에 적으며 노트 필기하라고 하셨는데요.


필기를 하면서도 항상 갖고 있던 의문은 "왜 같은 뜻의 단어를 여러 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참 기묘하죠, 왜 같은 걸 여러 개 만들었을까요? 영어라는 언어가 처음부터 시험을 보기 위해 만든 것도 아닐 텐데요.


can = be able to 같은 뜻이라고 배웠으니, 아무 생각 없이 그날 기분에 따라서 "오늘은 can 좋아"하면서 can 쓰다가 너무 많이 섰나 싶으면 be able to 쓰는 식이었죠.


그래서 시험 볼 때는 제가 어휘력이 좋은 사람인척 채점자에게 어필하기 위해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유를 모르고 단순히 can을 be able to로 기분에 따라 대체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채점자는 저의 부족한 어휘력에 깜짝 놀라 오히려 감점처리 했을 겁니다.


결론 부터 말하죠.

Can은 be able to와 같지 않습니다.


저는 'can' 'be able to' 차이를 처음 알게 됐을  즉시 발코니로 뛰어가 기쁨에 윗집에다 소리 지른 사람입니다. 단지 단어 하나의 차이를 알게 해준 것이 아니였습니다. 오랜 기간 어휘를 배우면서 갖고 있던 의문점 " 같은 뜻의 단어를 여러  만들었을까?" 대한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줬기 때문이죠.


이전에도 언급했던, "내가 그동안 배웠던 모든 것이 사실 틀릴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들어가는 것" 그리고 "나 자신이 책보다 강해져야한다."는 내용과도 연결된 얘기일 겁니다.


또한,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매일 새로운 단어가 태어나고 오래된 단어는 사라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렇게 진화하기 때문에 맞던 것이 틀리거나, 틀리던 것이 맞게 되는 변화가 일어나기도 하죠.


그럼 can be able to 어떻게 다르며,  둘은 결국 공존하게  건지 이유를 하나씩 설명해 드리죠.


첫 번째로, can은 흔히 조동사, 즉 동사를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는 건 다 아실 겁니다. 그러나 be able to는 조동사가 아닙니다. 'be 동사'에 'able 형용사'가 붙어 다니는 겁니다. 뜻이 비슷하여, 둘 다 “~할 수 있다”로 배우기 때문에 혼동하는 분들이 계실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먼저 확실히 하고 넘어가면 좋겠습니다.


또한, can be able to보다는 단어 길이도 짧아 사용하기 편하고 일반적으로 평소에   있는 능력을 말하는 거라  자주 접하게 되죠. 반대로 be able to 우선 단어 길이가  단어로 늘어납니다. 단어 길이가 길어지는 순간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formal 하게 들리고 우리의 눈과 귀에  집중을 받아 강조됩니다. 그래서 be able to can 만큼 자주 사용하지 않죠.


can이 사용된 예를 먼저 보죠.

"I can dance."

"I can speak English."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 평소에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 거죠. 즉, 한번 할 수 있게되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언제든지 가능한 능력에 대해 사용합니다.


반대로 be able to   일시적(a single event)이고 조건이 필요한 일에 대해 주로 사용합니다. 


평소에는 못했던 일이 이제는 조건을 충족시키게 되어   있게  경우를 한번 생각해보시죠. 아래 트위터 내용과 사진을 보시면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출처: Twitter

위에 사진은  소수자 결혼이 연방법에 통과되어 합법이   올라온 트윗맨션 입니다. 연방정부 (Federal Law)에서  소수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을 통과시켰고 그전에는 불가능했던 동성 결혼이 이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법이 통과되어 이제는 가능해진 것이니 이때는 can보다 be able to  적합하다고 느껴집니다. *(동성 결혼 연방법 통과:same sex marriage has became legal since June 2015).


예문을 하나 더 보죠.

"The fire spread through the building quickly, but everyone was able to escape."


해석해 보면, 건물에 불이 났지만 모두가 대피할 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만약 다음번에도 불이 난다면 모두가 이번처럼 대피할 수 있을까요?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 be able to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죠.


 당시,  조건에선 가능하지만, 항상 그런  아닌 겁니다. 이런 경우 "be able to" 거의 “manage to” 느낌으로 사용됩니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조건 없이 언제든지 가능한느낌이 드는 "can/could"보다는 "be/was able to" 사용하는 것이  좋은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be able to를 일시적이고 조건이 필요한 일에 대해 사용하다가 익숙해져서 평소 언제든 할 수 있게 되는 경우는 없을까요? 이런 경우 can으로 표현해보시죠.


예를 들어, 예전에는 테니스를 전혀 못 치다가 배워서 마침내 칠 수 있게 되었다면 be able to로 표현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겠지만, 시간이 지나 이제는 테니스를 치는 것이 일상적인 능력이 된다면, can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렇듯 상황과 느낌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진정한 언어의 “입니다. 이럴  이렇고 저럴   다르고 하는 것이 혼란스럽게 느껴질  있지만, 사실 이러한 변화무쌍함이 언어의 장점이자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그러나 can과 be able to는 회화에선 자주 혼용되고 있습니다. "가이드가 되는 기본 룰은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계속해 왔던 것처럼, 이번 경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차피 혼용하는데 이런 걸 왜 배우냐고요?


애매하고 작은 부분도 느끼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몰라서 사용  하는 것과 알지만 사용하지 않는  다른 얘기입니다.


아는 만큼 보고 느낄  있습니다. 또한, 필요할   구별해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 우리가 이런 내용을 배우는 이유가  겁니다.


잠깐,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말을 설명하는 좋은 예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 주방장은 자신이 만든 음식 안에 어떤 재료가 들어갔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손님에게 설명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먹을 때 안에 무엇이 들어갔는지 모르면 맛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신기하게도 똑같은 음식인데 들어간 재료를 알고 있어야 맛이 느껴진다? 이상하신가요? 이것이 "인지적 "(*cognitive factors affect taste)이라고도 하는 부분으로 우리는 생각보다 이런 감각에 약점이 있는데요. 미각뿐 아니라, 후각과 시각에서도 나타납니다.


맛이라는 것이 존재하니 입으로 들어가면 감각기관이(sensory response) 자동으로 동작해서 맛이  느껴질 거로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와인의 경우도 어느 나라에서 왔고 언제 어떤 포도로 만들어 어떤 맛이 강한지 설명을 들어야 그 맛이 정확히 느껴집니다. 설명 없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경우 와인에 대한 평점이 가격이나 브랜드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실험 결과도 있죠.


영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느껴지는 겁니다.


저도 자세히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그냥 외우라고 시키는 것은 마치 주방장이 손님에게 음식을 깊이 음미하려 하지 말고 아무렇게나 먹으라고 하는 것처럼 무례한 겁니다.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이 먹고 싶은 방법으로 먹는 것은 맞지만, 그것은 본인의 선택이어야 합니다. 몰라서 아무렇게나 먹는 것과는 다른 얘기죠.


영어 역시 자신의 방식대로 드실 수 있겠지만, 재료 각각의 맛을 알고 있어야 영어의 전체적인 풍미가 좋아질 거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를 통해 영어가 더 재미있어지기 때문이죠.


이제는 can과 be able to의 기능적인 차이를 보죠.


will 조동사이기 때문에  역할,  동사를 옆에서 도와줘야 합니다. 그러니 동사를 떠나 다른 위치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합니다.


반면, be able to   자유롭게 문장에서 사용될  있죠. 아래 예문은 반드시 be able to 사용되어야 하는 경우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I wanted to be able to swim when I was in Canada." (O)

"I wanted to can swim when I was in Canada." (X)


"I will be able to cook for my friends." (O)

"I will can cook for my friends." (X)


위에 예문에서처럼 can은 “want to can swim”처럼 사용되지 않습니다. 조동사는 역시 동사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니까요. 그리고 같은 조동사 역할을 해주는 것이 겹치는 경우에도 “will can cook”이 아니라 “will be able to cook”처럼 사용됩니다. 이러한 기능적인 차이로 인해 be able to가 can과 함께 존재해야 우리가 더 편하고 다양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can”은 우리가 평소에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대부분 표현 하므로 따로 외우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be able to”가 특별한 경우에 주로 사용되므로 이 부분을 좀 더 알고 나면, 나머지 경우는 모두 can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단순하게 만들 수 있겠죠.


'Can'같은 조동사는 규칙이나 대략적인 의미를 한번 배웠다고 바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그 늬앙스의 차이를 직/간접 적으로 경험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조동사의 사용은 문장의 내용을 변경하기보단 다양한 상황에 맞게 문장의 강도/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이죠.


이러한 미묘한 차이를 알기 위해선 다양한 문장과 배경을 통해 보고 듣고 사용해 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생기는 영어적 센스가 적절한 조동사의 사용을 결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동사를 배운다는 건 다양한 배경(context)을 통해 "입체적인 입력"(단어를 한글 뜻뿐 아니라 단어가 가진 고유한 맛, 색상, 표정, 소리를 다양한 토픽과 배경을 통한 학습) 된 정보를 쌓아야 그 맛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파트는 여기까지입니다. 즐겁게 영어를 배우는 그날까지 항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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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문법이나 뜻이 아니라 언어가 주는 느낌에 대해 설명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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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 저자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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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dohyunkim/238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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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글의 감정을 습득할 수 있는 어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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