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17 NYU 유학생의 영어 고백기
조동사 will 바로 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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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진행형 사실 미래를 나타 낼 수도 있다.
https://brunch.co.kr/@dohyunkim/4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영어강의와 뉴미디어 학습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방문은 "김도현 뉴미디어 영어"로 검색하세요.
앞으로 일어날 일, 즉 미래를 표현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will”을 사용하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will을 쓰면 미래다”라는 규칙이 아니라 “왜 will이 미래를 나타내게 된 걸까?”라는 이유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지금껏 생각해 본 적 없는 질문이었을 겁니다. 이 부분과 함께, “~할 예정이다.”라는 뜻으로 자주 사용되는 “be going to”와 "will"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볼 겁니다.
혹시, "뭐 이렇게까지 우리가 자세히 알아야 하나."하고 생각하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시험에 나오는 것도 아닌데요. 그래서 왜 이러한 미묘한 감정을 우리가 알고 구분해서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기 위한 일화도 준비했습니다. 제가 뉴욕에서 참여한 프로젝트 중에 한국 현대자동차-미국 빌보드 회사 간에 발생한 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통해 "영어를 그냥 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one point lesson 시작합니다.
Will은 의지”를 나타냅니다.
의지란 "지금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렇게 할 것이다”라는 느낌이죠.
"I will win not immediately but definitely."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나는 끝내 승리할 것이다."
출처:love.catchsmile.com
Will을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순간적인 (instant) 의지(will)”를 나타냅니다. 이것을 한국말로 번역하게 되면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감정선을 말해보면, (마음은 있지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래 예문처럼요.
"I will study English hard from tomorrow."
"나는 내일부터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할것이다."
문장에서 주는 느낌은, 물론 심각하게 오랜 기간 고민하고 얘기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이 듣기엔 방금 생각나서 한 말 같이 들립니다.
그럼, 이번에는 왜 will을 그냥 의지가 아니라 순간적인 의지라고 정의했는지 생각해보죠.
"Who will clean up the classroom today?"
"오늘 누가 교실 청소할래?"
"I will do it!"
"제가 할게요!"
출처: flickr.com 예문을 보면, 아직 청소를 한 건 아니고 "의지만 표명"한 겁니다. 여기선 Will은 “계획 없이” 말하는 그 순간 나온 의지입니다.
순간적이란 결국 계획할 시간도 없고 그래서 확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느낌을 내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will을 사용하면 두 가지 특징이 문장에 생깁니다.
1. “앞으로 그렇게 할 것 같다”라는 느낌과
2. 도중에 의지가 꺾이거나 상황이 바뀌면 아닐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입니다.
이 두 가지 느낌이 합쳐져서 우리는 will로 다소 불확실한 미래의 느낌을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영어에서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 "will을 사용하면 미래"같은 규칙을 따랐기 때문이 아니라, 조동사 will이 가진 단어의 고유 의미와 감정 때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 하기위한 설명해 드리죠.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를 배운다고 가정해서 설명하겠습니다.
한국어로, “그는 이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할 것이다.”라는 문장을 배운다고 가정하죠.
여기서, “것이다/거야”가 의지적 미래(intentional future)로 "~것이다"를 문장에 넣으면 미래," 이런 식으로 우리가 배웠나요? 아니면 그냥 문장과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으로 이 문장은 앞으로의 일을 얘기 한다는 걸 느끼게 되었나요?
또한, 문장 내에서 “이제”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으므로 문장 전체의 context 즉 배경이 주는 의미도 현재를 기준으로 앞으로의 일을 말하고 있어서 우리가 이 문장을 들었을 때, “이거 아직 한 건 아니고 앞으로 할 것”이라는 정보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실제 외국인을 가르치는 한국어 문법을 확인해 보니,
아래 사진처럼 “것이다”를 의지적 미래 (intentional future)라는 문법으로 배우기도 합니다. 한국어를 영어처럼 문법사항으로 보니 어떤 생각이 드세요? “저걸 뭐 저렇게 배워?” 이런 생각 안 드시나요?
그렇다면 반대로
미국인이 우리가 영문법을 배우는 모습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으세요? 뉴욕에서 제가 미국 친구에게 한국식 영문법을 설명하면 똑같은 반응이 옵니다, "뭐 이걸 이렇게 배워?"라고 하죠.
문법으로 배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용하느냐, 즉 "how의 문제"입니다.
문법은 절대 규칙이 아닙니다. 강조했듯이 우리는 규칙을 배우기 위해 뉘앙스나 단어 뜻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러한 뉘앙스와 느낌을 얻기 위해 문법의 도움을 받는 겁니다.
아래는 실제 외국인을 위해 한글 문법을 제공하는 사이트에서 가져온 자료의 일부입니다.
"~를/을 것이다"를 의지적 미래로 배웁니다.
사진: 한국어, "~것이다"를 의지적 미래라는 문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출처: 123learnkorean.wordpress.com
다시 영어 "will"로 돌아오겠습니다.
여러분은 의지력(willpower) 강하세요?
순간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도 한번 결정한 사항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하기로 한 그 순간, 할 것 같았지만, 심지어 운동하러 gym까지 가서도 포기하고 그냥 돌아올 가능성이 존재하죠. 졸리면 gym에 가서도 그냥 자는 겁니다.
당연히 계획하지 않은 일은 앞으로의 변경 가능성이 더 크겠죠. 이런 이유로 will로 표현하는 경우 변경의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느낌이 함께 전달됩니다.
출처:flickr.com 그럼 will보다 더 가능성이 낮은 느낌을 주는 미래를 표현할 단어가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바로 “hope”입니다. Will을 사용할 때는 당연히 의지란 힘들지만 마치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에 사용하는 겁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문장은 어색해서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I will fly." (X)
그러나 규칙이 아니라 상황에 맞지 않아서 그냥 사용하지 않을 뿐입니다. 만약 상황에 맞으면, "I will fly"는 언제든지 사용 가능합니다. 특히 소설이나 영화, 예를 들어 Avengers 같은 경우, Iron Man은 이야기 속에서 날 수 있으니 I will fly이라는 말은 충분히 가능한 문장입니다.
반면, 앞서 설명한 것처럼 “hope”를 사용한 문장은 이미 도달하기 매우 힘든 걸 알고 그냥 소원처럼 하는 말입니다.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니 아직 이루어 지기 전, 즉 앞으로의 일이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I hope I can go to Harvard University."
"나는 하버드대학에 갈 수 있길 희망한다."
여기서 "hope"를 빼고 문장을 "I will go to Harvard University."라고만 변경해도 가능성이 확 올라간 느낌이 듭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혼동하는 wish와의 차이는 hope는 주로 앞으로 일에 대해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으로 얘기하는 것이고, wish는 "과거를 후회"하는 다소 부정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그때 여자친구한테 잘해야 했는데, 못해서 아쉽다." 같은 느낌을 wish가 가지고 있죠.
이번에는 사진을 통해 Will & hope 차이를 좀더 확인해 보죠.
사진: One Piece: Luffy written and illustrated by Eiichiro Oda출처: Google Images
이것이 “will”의 느낌이라면,
출처: pixabay 이건 “hope”의 느낌
그래서 will은 "아마도"의 속 뜻이 담긴 단어들과 자주 어울려 사용됩니다.
probably / think / wonder / guess
"I wonder what will happen."
사진출처: http://www.theguardian.com/ "Joe probably will arrive at the airport in time."
그럼 반대로 will보다 확실성이 확 올라가는 느낌을 주는 미래 표현 방법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Will이 순간적인 의지로 마음에 초점이 맞춰진 거라면 V +ing는 이미 정해진 일들이 곧 벌어질 것 같은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V +ing는 현재 진행 중인일 뿐 아니라 "확정적 미래"라고 표현했었는데요. 아래 연재#2에서 소개한 사진 기억하시나요?
출처: Google Images labled for reuse “I’m working this weekend.”
"이번 주말 일하러 간다."
-이미 확정된 일을 말함
중요한 건
확정적 미래 같은 용어가 아니라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겁니다. 다시 말해서, 확정을 지었다는 건 약속을 잡았거나 표를 사는 등의 행동이 이미 있었던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 will과는 달리 마음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계획해서 행동까지 연결된 것입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확 올라가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거죠.
아래 예문처럼 확실성에 차이가 느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I will work next weekend << I’m working next weekend
이번에는 "V- ing"만큼은 아니어도 will보단 좀 더 확실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be going to V"입니다. Be going to V의 경우 will과 달리 "덜 즉흥적인 것"입니다. 이미 내용을 알고 있거나/계획되어있는 상태인 경우를 표현하죠.
종합해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I will work < I’m going to work << I’m working
순서대로 보면,
1. will을 사용하면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의지만 갖춘 상태고,
2. be going to V는 의지뿐 아니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be -ing 의지 + 계획 + 사전 준비 행동이 포함된 느낌을 줍니다. (거의 천재지변이 없는 한 일어날 일인 겁니다.)
앞서 배운 미래표현에 대한 내용을 실제 문장들에 적용해서 비교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It will rain tomorrow. (O)
2. It’s going to rain tomorrow. (O)
3. It’s raining tomorrow. (X 어색함)
1번 문장의 경우 어떤 "증거나 시그널" 없이 느낌상 하는 말처럼 들립니다. 예를 들어 농담처럼, “허리가 아픈 거 보니까 비가 오겠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죠. 이런 경우 느낌만 있을 뿐 구체적인 증거나 미리 받은 시그널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2번 문장의 경우 느낌뿐 아니라 날씨가 흐리고 물기도 좀 느껴지는 등 증거가 있어서 곧 비가 올 것 같은 "정황이 보이는 상황"에서 주로 하게 됩니다.
3번 문장은 어색해서 사용하지 않는 문장입니다. 날씨라는 건 기본적으로 예측 불가능해서 확정적으로 말하면 어색해지는 거죠. 굳이 한글로 해석하면, “내일 비가 내리기로 약속했다.” 처럼 어색합니다.
그러나 3번 문장의 context를 변경하면 어떨까요?
"It's raining now."가 된다면 지금 비가 오는 모습을 말하는 것이니 문제가 없어집니다.
강조합니다.
Context + 의미/느낌 이 will이 의지와 미래라는 정보를 주는 것이지 will은 쓰면 미래가 아닙니다. 마치 우리말에 "~할 거야"라는 표현처럼요.
자, 이번에는 미국으로 업무차 가는 한국 분들에게 중요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도 몰랐던 부분으로, 사실 will보단 be going to를 사용하면 더 "formal"하고 전문적으로 들린다는 겁니다.
왜 그런 걸까요?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be going to를 사용하면 마치 계획하고 있는 것처럼 들립니다. 직장에서 어떤 사람이 말할 때 계획된 것처럼 들린다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책임감이 느껴지기 때문이죠. Will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마치 계획성 없이 일하는 사람처럼 들리며 즉흥적이어서 불확실성이 올라간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가 그냥 영어를 공부만 해서는 영어를 잘한다고 하지 않는 겁니다. 시험이나 학원에선 이런 부분을 전혀 확인하지 않고 배울 수도 없을 겁니다. 이건 경험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입니다.
제가 일화 하나를 소개해드리면서 경험을 통해 영어를 언어로서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것은 영어를 "그냥 한다"는 것과 "영어를 잘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뉴욕에선 여름 방학 때마다 인턴이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곤 했는데요. 그 중에서 현대 모터스(HYUNDAI MOTORS)와 미국 빌보드 에이전드(WOW FACTOR) 사이에서 코디네이터 & 통역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간단히 설명하면,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있는 현대자동차 광고판에 보일 비디오 콘텐츠를 interactive 하게 업데이트하는 것이었는데요. 한국에서 기술팀과 CS팀이 함께 왔죠. 매우 큰 프로젝트라 현지에서 영어-한글 기술통역자를 구한다고 친구한테 연락을 받고 참여했습니다. 기술 통역이란 여기선 디지털 미디어와 엔지니어링를 전공한 통역자를 말하는 거였죠.
타임스퀘어 현대 모터스 빌보드 업데이트 작업 후 모습 한국 회사에서도 회사 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담당자 분들이 같이 왔는데요. 제 기억으론 어학연수 다녀온 분과 호주 유학하신 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제는 2 일차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제가 퇴근하고 없는 야간에도 작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직원이 아니라 프리렌서로 참여한 것이기 때문에 야근을 할 의무가 없었죠. 문제는 통역자가 없는 야간엔 한국 팀과 미국 팀 간에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계속 발생하게 됩니다.이때부터 미국 빌보드 사장과 기술담당자가, 당시 제가 한국회사 직원인 줄 알고, 퇴근한 저를 계속 바꿔 달라고 하며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이후부턴 제가 퇴근을 못 하고 새벽 1~2시까지 야근을 하게 됩니다.
왜이런 일이 발생한 걸까요?
커뮤니케이션이 안되었던 작은 예를 하나 들어보죠.
컴퓨터에 접속을 위한 패스워드를 물어보는 중 혹시 대문자가 섞여 있느냐? 라고 물어보는데 한국분들은 모두 "capital"이라는 단어만 사용합니다. Capital이 아니라 upper-case라고 해야 더 정확합니다.
Capital의 어원은 라틴어의 "우두머리/ 선봉장 (the head/ the chief)"에서 나온 말입니다(Online Etymology Dictionary 참조). 때문에 중간에 들어가지 않고 항상 맨 앞에 섭니다. 이런 어원을 알면 capital은 문장 처음에 오는 첫 단어 머리만 대문자로 만드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패스워드를 만들 때는 "America134"가 아니라 "aMeRicA134"같이 만들죠. 그래서 upper-case라는 단어가 더 적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문자가 중간에도 섞여 들어가죠. 그리고 upper-case라는 단어가 더 formal하고 기술적으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아마, upper-case라는 말을 10년간 영어를 배우면서도 단 한 번도 못 들어 보신 분이 대부분 일 겁니다. 반대말은 lower-case라고 하죠. 또한, capital/ big letter의 반대말은 small letter라고 합니다. 그러나 small latter같은 단어는 자칫 애들이 말 하는 것 같아 미국인은 비즈니스 상황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도 영어포럼에 올라와 있으니 아래 사진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출처: english.stackexchange.com
다른 예로는 한국분들이 극단적인 표현을 남용하는 건데요. 예를 들어, impossible / every time / always / all 이런 단어를 너무 자주 사용하죠. 또한 앞서 설명해 드린 will/ be going to / -ing 등에 대한 구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보였습니다. 사실 3~4년 전에 저라면 똑같은 실수를 더 많이 하고 있었을 겁니다.
중요한 건 실제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이런 실수는 치명적입니다. 상대방에게 이용당하기 좋은 빌미를 제공하는 거죠. 당시에도 역시 한국회사는 미국 빌보드 관계자에게 끌려가는 형국이었습니다. 솔직히 한국 사람으로서 이런 모습을 보니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계속 통역뿐 아니라 실제 직원처럼 완전히 개입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략도 한국 대표분이랑 같이 짜기도 했죠. 미국회사가 보이는 태도가 너무 얄미워서 더 열심히 했습니다.
직접 말은 못했지만, 막말로 한국분도 큰 회사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데 이정도로 영어를 해서 미국에 올 생각을 했나..., 준비가 너무 부족 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엄청 영어를 잘해서 거만하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저도 배우는 과정 중이라 부족한 부분이 엄청 많은데 저 보다 더 부족한 것이 보였다는 겁니다.
사실 순간순간 끌어 오르는 오지랖을 억누르고 일했습니다. 제게 뻔히 보이는 부분도 강하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 회사 내에 각 담당자가 있고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죠. 제가 괜히 말했다가 이후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 올수도 있으니까요. 저야 잠시 참여하고 학업으로 돌아왔지만, 직원분들은 아마 계속 더 힘든 일정을 이어가야 했을 겁니다.
일이 끝날 때쯤 되니, 오히려 미국 빌보드 사장이 저에게 명함을 주더라고요. 제가 직원도 아닌데 미친 듯이 일하는 걸 보고, 사실 화나서 그런 건데, 과분하게 평가해 주더라고요. 제 관심사는 교육 쪽이라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이 일로 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나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죠.
개인정보를 위해 연락처는 지웠습니다.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할 겁니다. 미국에 투자받으러 오는 사람도 투자하러 오는 사람도 너무 모르고 달려듭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 왔지만 마치 한국 군대식 비지니스 인것 같은 느낌인데….
이후 저는 교육 쪽에 더 많은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만약 영어교육콘텐츠를 만든다면, 좋은 교재 한두 개를 만드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시스템을 새롭게 디자인해야 한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감사하게도 현재는 그런 일을 조금씩 하고 있고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해외 취업이든, 유학이든 준비를 충분히 하시길 바랍니다. 미국에 진출 하기 위해서 영어를 잘하는 건 기본입니다. 미국에 어떤 교수나 투자 담당자, 누구에게 물어봐도 대답은 같을 겁니다. "영어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잘 해야 한다"가 0순위입니다. 저도 엄청 고생했지만 누가 이런 정보를 미리 알려 줬다면 어땔 을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참고로 관련 기사를 링크했습니다. 홍보 사진용 모델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가 친구들을 파트타임 모델로 동원했죠. 착한 제 친구들의 뒷모습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http://thenewswheel.com/hyundai-introduces-new-interactive-billboard/
사진: <필자의 못생김 주의>
못생김 주의! 외국인 옆이라 더 오징어 처럼 나옴
이제 다시 will에 대한 설명으로 돌아와보죠.
Will 과 be going to 에 대해, 문법책에 없는 내용으로, 일반적으론 "will"과 "be going to"은 자주 혼용된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뜻이 확연히 다른 것이라기보단 보이지 않는 부분 즉, 느낌에서 오는 차이라는 점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실제 생활에서 문법책처럼 딱 잘라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는데, 바로 그런 경우죠.
아래 사진은 비원어민 영어교사가 질문한 “will”과 “be going to”의 차이점에 대한 원어민들의 답변입니다.
출처: englishforums.com 참고: https://english.stackexchange.com/questions/70446/going-to-go-vs-going-to
첫 번째 답변자는, “will은 계획 없는 행동이고 be going to는 계획된 걸 의미한다.” 정도로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는 추가로 will보다는 be going to가 더 formal 하다고 설명합니다.
제가 앞서 설명해 드린 것처럼 be going to가 will보단 더 formal 하게 들린다고 설명한 것이 원어민 사이에서도 상당히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will”이나 “be going to V”는 구분 없이 혼용되는 경우가 자주 볼 수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실제 빈도수를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 평소에는 좀 덜 격식적이면서 짧아서 편한 "will"이 "be -going to"보다 더 자주 사용되고 있다는 것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앞서 설명한 내용이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배우는 분들에게는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항은 한 번에 모두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하나씩 채워가는 겁니다. 저도 5년 이상 걸린 작업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알아가는 것이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너무나 즐겁기 때문에 계속할 수 있었죠. 자, 여러분도 지금부터 하나씩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시작으로 즐겁게 영어를 배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파트는 여기까지 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10년 동안 잘못 배운 조동사의 늬앙스와 개념을 알려주는 두 번째 글:
https://brunch.co.kr/@dohyunkim/39
영어에서 가장 어려운 'the'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 한 글:
https://brunch.co.kr/@dohyunkim/122
영어 공부가 아니라 영어 습득을 통해 고수가 되는 방법을 소개하는 강의:
https://brunch.co.kr/@dohyunkim/60
< 저자의 책 >
단순 규칙의 나열이 아니라 의미와 늬앙스 중심으로 디자인된 문법 책:
단순 해석이 아닌 입체적인 입력을 통해 영어 원서를 습득하며 읽도록 돕기 위한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36
구문 동사를 통해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키는 방법을 소개한 어휘 책:
https://brunch.co.kr/@dohyunkim/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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