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는 단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나의 역사를 아는 나에게
그 말은 '제가요..?'라는 반문을 들게 한다
나는 단단과 거리가 먼, 소위말하는 쿠크다스 멘탈이었다.
이 세상에 두 발을 딛고 사는데도
매일매일이 흔들렸고, 휘청거렸다
뭐가 그리 힘든지
1분에 한 번씩 한숨을 내뱉었다
단단한 사람은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었다
무엇을 묻던 자기만의 생각이 뚜렷이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
뚝심있게 자기만의 길을 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인터넷 속 멋진 말을 보면
마치 내 생각인 양 외웠다가 말하곤 했다
그러다 완벽하게 숙지가 안돼서,
버벅거린 날도 있었다.
이런 역사를 가진 내가
단단한 사람인 것 같다는 말을 듣게 되면
음.. 그동안 연습을 잘 해왔군.
드디어 단단한 사람처럼 연기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과거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으로 평생을 살면,
난 나의 생각과 뚝심을 가진
단단한 사람이 되는 것일까.
fake it till you mak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