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일을 할 때는 수다쟁이가 되기

by 만능다람쥐

일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일을 잘하는 방법을 물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은 나에게 일을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그것도 오~~버 커뮤니케이션.


계속 혼자 일하며 지내오다,

올해 들어 누군가와 함께 일하는 순간들이 생겼다.


일은 잘하고 싶은데

회사를 다녀본 적도 없어서

의욕만 앞서도 혹시나 실수할까 불안도도 높았다.


그때마다 물어본 이들은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알잘딱깔센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까지 물어보라고.


내가 이해하고 진행하는 방향이

상대방이 이해하고 진행하려는 방향과

다를 수 있다.


그게 설령 외주가 아니라 한 팀이더라도!


같은 일을 하더라도

생각하는 목표가 다를 수 있다.


같은 용어를 쓰더라도

이해하는 범위나 중요도가 다를 수 있다.


사람들과 함께 일한지 5개월이 된 지금.


이 사실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


과거에는 하나를 알려주면 완성품을 가져가는 사람이 되어야지!

라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건 나만의 욕심이었다.


조용히 있다가

'짜잔' 하고 상대가 생각한 것과 다른 결과물을 가져오는 것은

당황스러운 서프라이즈가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뒤로는

작은 것이더라도

'저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맞을까요?'

'이런 의도로 이렇게 그렸는데, 생각하신 구도와 맞나요?'

하고 물어보는 자세를 갖게 되었다.


현실에선 과묵한 내가

일할 때는 수다쟁이가 되려는

이유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1 생일을 축하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