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내기 또는 마주보기
내가 겪었던 상처가 너무나도 대단하고, 너무나도 안타깝고 기구해서
꽁꽁 숨기고 있던 때가 있었다.
아무도 날 이해하지 못할거야.
이런 날 누가 이해해 주겠어?
말해볼 노력도 하지 않고 기만하고 판단하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꽁꽁 숨겨둔 상처는 결국 곪아 더 커진 상처로, 혹은 생각지 못한 탈이 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미 곪고 터지고 한바탕 탈이 나가며 이 교훈을 깨닳았지만
여전히 나는 상처속에 머무르고 있는 듯 해
다시한번 마주보기로 결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