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도자기로 쓰는 대만일기(1)

Taiwan Everyday

by 도자기로드

대만 잉거 도자 박물관의 레지던시 센터가 막혔다. 빛이 잘 들어오는 사방이 유리였던 곳이 지붕공사로 인해 이렇게 요새로 변했다. 6월 쯤에 공사가 끝난다고 하니, 나는 완성된 것을 보지는 못할 것 같다. 안전모없이는 아예 다닐 수도 없고, 레지던시 센터로 들어가려면 가마실에 있던 비밀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IMG_7015.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IMG_7016.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저기 보이는 작은 문 뒤에 원래 문이 있는데 자세히 보이면 보이는 내 사진과 레지던시 작가들 사진 ㅎㅎㅎ 이게 뭔가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은 모래 놀이터에서 잘 논다!


IMG_7017.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IMG_7013.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그동안 간 곳을 하나하나 글을 쓰려고 저장은 해놨는데 제대로 글로 풀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제 레지던시 기간이 얼마남지 않아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보통 별다른 일이 없으면, 레지던시 내에 12시간 정도 있는다.도자기는 흙, 물, 불, 바람을 다루는 직업이라 시간 소요가 많다. 작업 한창 할때면 12시간은 기본인 것 같다.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 일거다. 시간이 순삭.


도자기로 쓰는 대만일기는 말 그대로 내 경험과 생각을 도자기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번 주제는 functional ware 였고, 나는 이 주제로 온 작가이기 때문에, 매일 사용하건, 가끔 사용하건, 실생활에서 음식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동안 짧은 여행, 거리를 다니거나, 음식재료를 사러 가거나 일상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 중에 몇 가지를 골라 테이블웨어로 표현하고자 했다. 특히, 거리에서 매일 보는 것들을 테이블로 가져와서, 테이블에 joy를 가져오고자했다. 요즘에는 파인다이닝도 하얀색의 호텔웨어를 선호한다고 하는데, 사실 테이블의 하이라이트는 도자기라고 생각한다.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아트가 되고 여전히 즐길 거리가 있게 되는 테이블 세팅을 하고싶다.



DSC01443.JPG
DSC01487.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DSC01493.JPG
IMG_6461.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도자기로 쓰는 대만일기에는 많은 것이 담겼다.

일기에는 오늘 있었던 다양한 것을 쓴다. 음식이 될 수도 있고, 뭐했는지 어딜 갔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라서 기쁨도 슬픔도 격렬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이 모든 것을 잔잔히 담아보려고 했다.


KakaoTalk_Photo_2019-02-28-22-14-21.jpeg
KakaoTalk_Photo_2019-02-28-22-14-26.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IMG_7150.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대만의 색, 맛, 형태, 냄새

그들의 사는 방식으로 살아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해보고 느껴본다.



IMG_7156.JPG
KakaoTalk_Photo_2019-02-28-22-14-34.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IMG_7285.JP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많은 실험과 리서치 끝에

나는 4-6명을 위한 테이블웨어 세트를 만들기로 했다. 응? 왜! 에게?!!

결국에는 너무나 단순한 결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누는 사진들이다.



KakaoTalk_Photo_2019-02-28-22-58-15.jpeg
KakaoTalk_Photo_2019-03-08-16-40-43.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KakaoTalk_Photo_2019-03-08-16-40-49.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1. 대만의 창문, 타일 등 건축적인 요소에서의 도자기

2. 대만의 맛과 음식, 비엔땅, 차

3. 복합된 문화, 컨템프러리 시누아즈리




KakaoTalk_Photo_2019-03-08-16-40-54.jpeg
KakaoTalk_Photo_2019-03-08-16-40-59.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KakaoTalk_Photo_2019-03-08-16-41-03.jpeg
KakaoTalk_Photo_2019-03-08-16-46-19.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KakaoTalk_Photo_2019-03-08-16-46-27.jpeg
KakaoTalk_Photo_2019-03-08-16-46-31.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대만 음식은 어딜가도 평타이상인 것같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저녁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대만인들이 매일 먹는 지극히 일상적인 음식도 정이 간다. 블로그에 소개되는 외국인을 위한 스트릿푸드보다는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일부러 더 먹어보고도 있다.

이런 대만의 맛, 향, 색을 표현하기 위해 각종 향신료, 숟가락 등으로 표현하며 작업하고 있다.



KakaoTalk_Photo_2019-03-08-17-59-19.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도자기만들기


대만에는 재미있는 창문들이 많다.

1) 오래 전에 중국에서 유행하던 벽에 여러가지 모양으로 된 창문을 만드는 것이다. 주로 각 문양의 의미가 있는 박쥐, 나비, 복숭아, 쌍복숭아, 돈 등이 있다.

2) 도자기로 된 꽃모양, 다각형 모양의 타일이 많고, 창문으로도 쓰이는 것이다.

3) 스틸로 된 오래된 창문틀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있었던 다양한 모양의 패턴이 있다.


이러한 건축적요소의 도자기(에브리데이 도자기)를 테이블로 가져오는 작업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하지만, 에브리데이 도자기에는 대만의 맛이 담긴다.


KakaoTalk_Photo_2019-03-17-20-38-44.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도자기만들기


KakaoTalk_Photo_2019-03-17-20-38-55.jpeg [대만여행일기] 잉거도자기박물관 도자기여행 레지던시 도자기만들기

이 꽃모양은 뭐지? 하시는 분들을 위해 드리는 질문


Q. 사진 속 꽃모양과 위에 구름 모양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1) 타일 2)장식 3)뚜껑 4)받침대


*힌트: 브런치 포스팅 사진 속 어딘가에


정답과 자세한 설명은 다음 이시간에 계속 나누도록 하겠다. (쓰다만 느낌은 그냥 느낌일 뿐 ㅎㅎ)


To be continued!






김선애 도예가에 대해 궁금하다면^^

https://brunch.co.kr/@dojaki/7


대만도자기로드에 대해 궁금하다면 ^^

https://brunch.co.kr/@dojaki/40







선애킴 홈페이지

www.sunaekim.com


BLOG

http://bakedpottery.tistory.com


SNS

www.instagram.com/sunaekimceramics

www.facebook.com/sunae.ki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대만에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