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나 먹을까.
냄비에 약간 모자란 듯 물을 붓고 끓인다.
기다리는 동안 파를 송송 썰고.
"나도 라면 먹을래."
아들이 입을 보탠다.
보글보글.
면 두 개를 통째로 넣고, 휘젓거나 풀지 않고 그대로 2분.
젓가락으로 슬쩍 들어본다. 딱 좋다.
파를 얹고 그릇에 옮긴다.
후루룩.
"아빠, 라면 안 익혔어?"
"좀 딱딱한가?"
"아니, 이게 맛있다."
얘도 꼬들꼬들한 면을 좋아했구나.
잠깐 멈춰서 바라본 순간들을 붙잡아,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 다정한 아빠, 남편, 이웃이 되고 싶은 아저씨의 소소한 이야기가 당신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