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함

by 도카비

아들이 여름 방학을 앞두고

그동안 썼던 학용품을 한가득 챙겨 왔다.


어른이 들어도 가볍지 않은 무게임에도

단짝 친구의 짐까지 낑낑대며 들어줬다.


내가 열한 살이라면

“얼레리 꼴레리” 하고 놀렸을 거다.

속으로는 부러워하면서.


열한 살 꼬마의 다정함에

나의 오늘과 지난 한 주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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