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일곱 살 때 처음 한글을 가르쳤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 어떤 소리가 나는지 알려줬다.
“하하하, 니은?”
“한.”
“그그그, 리을?”
“글.”
재미가 붙었는지 한글만 보이면 소리 내 읽어댔다.
지금은 한국어 책을 곧잘 읽는다.
이민 1세대로서,
아이가 모국어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돌아보니 우리 둘의 추억거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