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차가운 빌딩 숲 위로
햇살이 부서질 때
너의 이름이 바람에 흔들린다
한때는 서로의 온도로
세상을 데우던 우리
시차가 두 도시를 가르고
마음을 멀리 밀어낸다
닿을 듯 닿지 않는
끝으로 이루어지는 모서리
완전히 잊히지도
완전히 잡히지도 않는
그 경계 위에
우리는 여전히 서성인다